이날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상견례를 겸한 청와대 조찬에서 남북관계, 동서화합,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의 대표직 취임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첫 당청 회동을 주재하면서 정몽준 대표 체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약 한 시간 반 가량 진행된 이날 조찬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정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당이 활기차 보여서 좋다. 정 대표는 만능 스포츠맨 아니냐. 당이 젊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 옆에 있던 장광근 사무총장이 새로 만든 당원증을 전달하며 “당비를 계속 내주시기 바란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당원증을 전달해 주셔서 고마운데, 일은 초당적으로 할테니 이해해 달라”고 응수했다.
또 장 사무총장이 “경제 회복, 쌍용차 문제 해결, 북한 조문사절단 방남, 중도실용 및 친(親)서민정책 등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간 것 같다”고 추켜세웠고, 이에 이 대통령 “새로운 것은 아니고 일관되게 해온 것이 성과가 나고 있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 몽준 대표는 특히 “박희태 대표가 사퇴해 (대표직을)승계하게 됐다. 당과 국가를 위해 사심 없이 대표직을 수행해 나갈 생각”이라며 “앞으로 정례적으로 (이 대통령과)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당 대표 뿐 아니라 당의 다른 지도부나 중진ㆍ일반 의원들까지도 대통령과 더 많이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북한 핵문제에 대해 전세계가 우려하고 있는데 우리 국민과 정치권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 국장을 잘 치렀고 그것이 국민화합에 크게 기여했다. 그것을 이어받아 동서화합이나 국민통합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보다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당ㆍ정ㆍ청의 소통과 원활한 협력, 여야간 소통을 위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새만금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를 하자'는 얘기가 있었는데, 터널이나 교량을 많이 만들어야 하는 그런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공들여 설명을 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예산이 16조원인데 22조원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또 그 가운데 8조원은 수자원공사가 맡아서 하기로 돼있다. 4대강 살리기 예산 때문에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줄어든다는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며 “4대강 살리기는 유엔환경계획(UNEP) 성장보고서에서도 기후변화와 친환경 녹색사업으로 선정이 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0월 재보선과 관련, “의도적으로 분위기를 너무 띄울 필요는 없다. 서민들이 살기 힘들어하고 있다. 그런데 선거 얘기를 자꾸 하면 서민들은 짜증이 난다”며 “서민들은 경제가 나빠지는 것을 가장 먼저 체감하고, 반면에 좋아지는 것은 제일 늦게 느낀다. 정기국회에서 서민을 위한 정책 등이 되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조찬을 끝내고 배석자 없이 정 대표와 20분 정도 독대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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