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조코비치 ‘빅매치’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9-10 19: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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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결승티켓 놓고 한판 '황제' 로저 페더러(28. 스위스)와 세계랭킹 4위 노박 조코비치(22. 세르비아)가 4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대회 6연패를 노리는 세계랭킹 1위 페더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랭킹 12위 로빈 소더링(25. 스웨덴)을 3-1(6-0 6-3 6-7<8> 7-6<8>)로 꺾었다.

페더러는 이날 서브에이스를 28개나 따내 우위를 점했다. 페더러는 26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소더링(45개)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59분만에 1,2세트를 가져온 페더러는 접전 끝에 3세트를 소더링에게 헌납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4세트에서 8개의 서브에이스를 따내며 경기를 풀어간 끝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페더러는 "경기가 계속될수록 소더링의 플레이가 좋아졌다"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1세트를 쉽게 잡았다. 소더링이 경기를 하면서 자신의 방식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4위 조코비치는 랭킹 10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26. 스페인)와의 8강전에서 3-1(7-6<2> 1-6 7-5 6-2)로 승리했다.

55분간 혈전을 벌인 끝에 1세트를 수확한 조코비치는 2세트를 쉽게 내줬지만 3세트에서 58분만에 승리를 거두며 흐름을 가져왔다. 조코비치는 첫 번째 서브의 정확도와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4세트를 수확,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올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오르게 됐다.

페더러와 조코비치는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페더러는 US오픈 2007년 결승과 지난해 준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격파한 바 있다.

여자부에서는 세계랭킹 50위 야니나 위크마이어(20. 벨기에)가 8강에서 랭킹 52위 카테리나 본다렌코(23. 우크라이나)를 2-0(7-5 6-4)으로 완파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2회전에 진출한 것이 가장 좋은 메이저대회 성적이었던 위크마이어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위크마이어는 "아버지가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다. 아버지는 꿈도 생활도 모두 포기했다"며 "그러면서까지 나를 뒷바라지 해준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위크마이어의 아버지 마크 위크마이어는 "정말 멋진 순간이다. 딸과 함께 하는 모든 시간이 행복하다"며 기뻐했다.

캐롤라인 보즈니아키(19. 덴마크)는 이번 대회에서 이변을 일으켰던 멜라니 오딘(18. 미국)의 돌풍을 잠재웠다. 세계랭킹 8위 보즈니아키는 8강에서 오딘을 2-0(6-2 6-2)로 가볍게 물리쳤다.

메이저대회에서 16강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보즈니아키도 생애 첫 메이저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위크마이어와 보즈니아키는 4강에서 각자 생애 첫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한편, 임용규(18)는 주니어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호세 페레이라(18. 브라질)에게 1-2(6-2 3-6 6-7<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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