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운찬 총리내정자 적격성 철저히 심사한다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09-11 12: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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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인사청문TF 첫 회의 민주당이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의 강도 높은 인사청문회를 천명한 가운데 원혜영 위원장을 필두로 한 민주당 국무총리 인사청문TF가 11일 오전 첫 회의를 가동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TF는 원혜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팀장 강운태 의원, 간사 백원우 의원 및 최재성 위원이 선정됐으며, 총리내정자의 국정 수행능력, 도덕성 검증 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6개조 편성 운영된다.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1차 회의에서는 ▲정운찬 총리내정자의 총리 적합성 ▲이명박 정부에서의 성공 가능성 ▲학자로서의 명성과 논문 관련 문제 ▲지금껏 보여 온 주장, 언행 등에 대한 소신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 등, 총리 역할을 합당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의 필요성이 논의됐다.

원혜영 위원장은 이번 인사청문TF 운영에 대해 “정운찬 총리 후보자가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관계’의 위기를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올바른 국정 철학, 자질과 능력 및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지 따지는 일은 중요한 일”이라며, “청문회와 관련된 문제점과 의혹 또는 정책에 대해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상황실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총리가 후보자로 내정된 직후에 밝힌,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입장과 세종시를 원안대로 진행하는 것이 문제 있다는 입장은 많은 국민에게 불안과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며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또 강운태 팀장은 “한마디로 흰 것은 흰 것이고, 검은 것은 검은 것”이라며 “이번 청문회에서 위장을 철저히 밝혀 흰 것과 검은 것이 어떻게 다른 지 보여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팀장은 “정운찬 총리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과 정책, 행태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실패한 총리가 된다면 나라의 불행이고 국민이 고통 받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철저히 검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재성 의원은 정 총리내정자의 학자로서의 명성과 이름이 총리로 내정 받게 된 주요 동기였음을 강조하며, 논문에 대해 집중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금까지 부풀려진 이미지로 살아온 것은 아닌지, 미천 없이 대박만 터트리는 불로소득 인생은 아니었는지 국민적 잣대로 검증해야 한다”며 국민적 관점에서 총리 자질을 꼼꼼히 따져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6개조로 편성된 T/F팀은 총괄 상황실(원혜영 위원장, 이시종 의원), 행정분야(김종률, 양승조 의원), 경제분야(강운태, 강봉균 의원), 교육복지분야(최재성, 우제창 의원), 국토환경분야(백원우, 이용섭 의원), 도덕성 검증분야(백원우, 최규식, 박선숙 의원)이다.

국무총리 인사청문TF는 15일에 2차 중간 점검 회의, 오는 18일에 최종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청문회 당일 총리내정자의 적격성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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