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후보자는 별 6개짜리 비리백화점”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09-21 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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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내정자 발표 때부터 꾸준히 ‘뜨거운 감자’로 이슈화 돼오던 정운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1일과 22일 양일간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정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를 놓고 야당에서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1일 정 후보자와 관련, “위장전입부터 세금탈루, 논문중복게재 등 별이 6개”라며 “정운찬 후보자는 한 마디로 비리백화점”이라고 혹평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후보자가 비리백화점임과 동시에 여러 가지 현안문제나 정책에 대한 시각도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입장이다. 과거 학자로서의 소신은 어디 갔는지 찾아볼 길이 없다”며 “참으로 한심할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그동안 용산참사에 대한 평가와 시각, 부자감세, 대운하 반대, 세종시 등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해 정 후보자는 비평적 시각을 쏟아냈지만 총리 후보자가 되면서 태도 변화를 보인 것을 지적한 것.

정 대표는 “국방부 장관 지명자를 제외한 모든 지명자가 허점투성이고 너무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우리 당은 21일과 22일 양일간 인사청문회를 통해 정운찬 후보자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그동안 정 총리가 정계에서 대통령 후보까지 거론된 것은 대학교수로서 깨끗하고 청렴한 이미지를 지켜온 데다, 국가가 좀 더 적극적인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복지정책을 펴 나가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펴왔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모든 비리가 집중된 분이 정 총리다. 도덕적인 사유만으로도 이미 총리로서 부적격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 총리의 국가 정책에 대한 입장 변화에 대해 “한두 번도 아니고 2008년부터 올해 여름에 이르기까지 6~7번에 걸쳐 강의를 할 때마다 4대강 사업에 대해 아주 비판적으로 말했다”며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을 통해 정 후보가 4대강 사업에 대해 필요성 있는 사업이고 임명되면 발표된 정부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하겟다는 요지의 답변을 해 인터넷에서 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3월 문화방송에서 우리 경제에서 시급한 것이 4대강 사업이 아닌 교육, 관광, 의료보육이라고 말했고, 1월에는 금융연구원 주최 강좌에서 현 정부의 녹색 뉴딜 정책은 눈에 보이는 성과중심의 과거 패러다임에 가깝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해 12월 뉴욕 강의에서 뉴딜은 제도를 바꾸고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지 대규모 토목 공사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고, 지난해 4월 서울대 강의에서는 대운하는 결코 우선순위의 사업이 될 수 없다. 차라리 학생들에게 대학 등록금을 주는 게 낫다라며 대운하 반대를 외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최고위는 “이러한 사람이 총리로 임명되면서 단번에 자기소신을 접었다”고 지적하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정 후보의 도덕적 결점, 위법한 행동들, 그의 정치적 소신 문제에 대해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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