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보선 공천싸고 당내 파열음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09-21 18: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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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자최고위원 ""심사숙고하는 절차를 밟아주실 것'" 한나라당이 10월 재보궐선거 공천문제를 둘러싸고 최고위원회의에서 설전을 벌이는 등 파열음이 일고 있다.

안산이 지역구인 박순자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전날 한나라당 안산 상록을 예비후보자들의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과 관련, “그 분들은 안산에서 한나라당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인데 오죽하면 그런 기자회견을 했겠는가”라며 “안산 상록을 재보궐선거가 본선을 치르기도 전에 분열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저는 그동안 재보궐 공천에 대해 공심위를 존중하고 예비후보자들이 공정하게 경선을 해야 한다는 뜻에서 개인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 최고위에 올라오기도 전에 안산후보가 확정됐다는 보도가 언론을 통해 나왔다”며 “이것은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산지역이 자갈밭이라고 불리지만 안산의 당원들은 일치단결해서 고군분투해왔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재보궐선거 공천에서는 심사숙고하는 절차를 밟아주실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공천심사위원장 장광근 사무총장은 “저희는 기본적으로 10월 재보궐선거의 공천방침을 당선 가능성에 최우선을 두고 진행해왔다”며 반박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당선가능성을 최우선에 두지 않는 당이 어디 있겠냐만은 우리는 이번 공심위의 구성 과정부터 절차, 마지막 결정까지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상적인 공모절차에 의해 접수된 후보자들 대상으로 원칙적으로 심사해 그 안에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후보가 있다고 판단되면 정확한 여론조사와 여러 가지 지표를 종합 판단해서 그 중 결정하겠다는 것이 지금도 변하지 않는 기본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산 상록을 공천에 대해 “일부 적합도만 비교했지 상대방 가상대결을 하지 않았느냐는 논란이 있어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가상대결까지 벌인 결과 유일하게 송진섭 후보만이 김근태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김재범 위원장을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고 공천 과정 일부분을 공개적으로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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