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통합노조 믿어 달라”

고하승 / / 기사승인 : 2009-09-24 11: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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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태 위원장, 정치적 중립...부정부패 척결 한몫 “공무원 노조는 태어날 때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공직사회를 개혁하자고 나왔고, 그 정신이 아직 살아있습니다. 끊임없이 저희는 공직사회 내부 내에서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데에 그 한 몫을 가져갈 것입니다. 이기주의적이고 우리만의 집단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반드시 국민들께 알려주고 싶습니다.”

통합공무원노조가 탄생하고, 이들 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것에 대한 국민의 우려에 대해 손영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24일 이 같이 말하며 “믿어 달라”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통합 노조 탄생의 의미에 대해 “하위직 공무원들이 노동조합에 거는 기대들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 대정부 투쟁이 저희들이 흩어져서는 안 되고 하나로 다시 뭉치자, 크게 뭉쳐서 정부투쟁을 강력하게 해서 우리 요구를 좀 많이 관철시키자는 요구들이 조합원들 사이에 많이 일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노총에 가입한 계기에 대해 “조합원들의 열망이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 MB정부가 들어오면서 저희 분위기가 상당히 경직되어 있다. 3년정도 임금이 동결되면서 거기에 대한 불만도 좀 있고, 우리 힘이 부족하니까 함께 노동조합들이 연대해서 같이하자 이런 의미에서 가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위원장은 공무원 노조가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민노총에 가입해서 활동하면 공무원 노조 대다수 활동이 실정법에 위반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전국 공무원 노동조합이 약 4년동안 민주노총에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다.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민주노총과 집회나 연대투쟁에 함께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정책들이 국민들과 서민들, 노동자들한테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그것에 따라서 우리들이 정부에 대해 비판도 하고 투쟁도 해 왔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비판적으로 하지 말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하는데 지금처럼 공무원 노동조합이 꼭 어느 특정한 단체나 정당을 지지하고 그렇게 정치활동을 강행할거라고 믿고 있는데 대해서 상당히 불만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이번 정부에 많은 장관들이 내정됐는데 이분들도 지금 공직사회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분들은 한나라당에서 임명하지 않았느냐. 그러면 그분들은 사실상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고위직 관리들인데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이야기 안하고 왜 공무원 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한 것을 정치적인 것으로 보고 자꾸 국민들에게 불신을 키우는지 거기에 되묻고 싶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통합 공무원노조가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부터 정치 중립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에 대해 “기존에 선거업무도 많이 해 왔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고 공무원 노조가 정치적인 신뢰도 받고 있다”며 “직접적으로 개입을 하거나 그런 것은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그는 민주노총 가입으로 공무원노조가 과격할 가능성에 대해 “저희들이 3년동안 민주노총에 가입했고,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많이 했지만 우리 공무원 노조가 그 총파업에 같이 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 이유는 공무원 노동조합이 파업을 할 정도면 국가 총체적인 위기이기 때문”이라며 “그런 것에 대해서 너무 우려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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