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조사기관인 '카를로스 파라 & 어소시에이트'의 설문을 인용해 다수의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이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49)을 신임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설문은 아르헨티나 국민 442명이 참가했고 다수의 팬들이 최근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축구대표팀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442명의 팬 가운데 67%는 1986멕시코월드컵의 우승을 이끌었던 마라도나 감독이지만 최근 팀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팀 감독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마라도나 감독을 지지한 팬들은 전체 22%에 불과했다.
최근 치른 예선 6경기에서 2승4패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아르헨티나의 부진을 잘 설명하고 있다.
브라질을 홈으로 불러들여 1-3으로 패한 것은 물론, 볼리비아 원정에서 1-6으로 참패한 것은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1974년 서독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현재 5위에 놓여 있는 아르헨티나가 성적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북중미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을 두고 격돌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는 다음 달 11일과 15일에 각각 페루, 우루과이와 남미예선 17차전과 18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