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말로만 ‘친서민’ 한다”

고하승 / / 기사승인 : 2009-10-05 11: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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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7명 정책 체감 못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이명박 정부가 말로만 ‘친서민’ 정책을 외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고공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헤럴드경제>가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5일 보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친서민 정책에 대해 72.6%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반면 '피부에 와 닿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17.8%에 불과했다.

특히 30~40대 젊은 층에서 친서민 정책이 자신들의 처지와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30대에서는 친서민 정책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82.4%에 달했다. 40대에서도 77.2%로 비교적 부정적인 응답이 높았다.

응답자들은 이명박 정부가 강화해야 할 친서민 정책으로 물가대책(23.2%)과 일자리 창출(20.7%)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그 뒤를 이어 주택공급 및 집값 안정(15.1%), 학자금 융자(11.5%), 노인복지·소외계층 등 사각지대 지원(7.8%), 교육(7.6%), 대출 등 금융 분야(5.5%) 순이었다.

그런데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는 추락하지 않고, 고공행진을 이어가 친서민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음을 보여 준다.

실제 이번 설문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를 묻는 질문(4분척도)에서 긍정평가(매우 잘했다+대체로 잘했다)는 41.0%로 40%대에 올랐다.

물론 부정평가(대체로 잘못했다+매우 잘못했다)는 55.2%로 여전히 부정평가가 많았지만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수직상승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헤럴드경제>의 같은 조사에서 지난 1월 긍정평가는 28.5%, 2월 34.8%, 5월 37.4%, 7월 38.0%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60대에서의 긍정평가(67.0%)는 가장 많았고, 50대에서는 그 다음으로 많은 47.4%를 기록했다. 20대의 긍정평가는 22.4%로 매우 낮았으며, 30대에서는 39.9%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이 대통령의 친서민 정책이 비록 피부에 와 닿지는 않지만, 이 대통령의 정책이 조만간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에게 전화 설문 방식으로 실시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3.1%포인트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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