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한강르네상스 사업, 일부 문제 있다”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10-08 10: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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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 일부는 중단되고, 진척이 더딘 사업도 있는 등 순탄하게만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8일 서울시 국정감사를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007년부터 문화예술공연과 이벤트 행사 등을 위해 민간자본 150억원을 들여 한강 공연 유람선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C&그룹이 경영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이후 한국교직원 공제회 등 인수업체와 C&한강랜드 매각협상도 실패로 끝나면서 공정 30% 수준에서 사업이 중단됐다.

또 서울시내 14개 지천을 대상으로 생태 환경 복원을 위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16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실시하는 ‘지천 생태복원 사업’의 경우 당초 단기추진을 목표로 8개 하천 대부분이 65~100% 공정률을 보이고 있지만, 강동구의 고덕천은 고작 5%의 공정률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천 생태복원 사업’ 중 공사 완료된 곳은 성내천 한 곳이며, 단기추진 중인 곳은 홍제(서대문구83%, 마포구 87%), 당현(노원구 70%), 도림(관악구65%, 구로구72%, 동작구 65%, 영등포구 70%), 고덕(강동구 5%), 반포(서초구 25%), 우이(도봉구 100%), 도봉(도봉구 65%), 묵동(중랑구 75%, 노원구 70%)이다.

이밖에 중장기추진 중인 목감천, 탄천, 방학천 등이 있고 국토해양부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안양천과 중랑천이 있다.

원 의원은 “2030년까지 추진하게 될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총 예산 26조4500억원 중 민간투자는 24조7000억원으로 약 93%를 차지할 만큼 민간투자 유치는 초기 막대한 재정투자와 함께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며 “최종 계약을 맺은 민간사업자가 부도나 워크아웃과 같은 경영위기가 발생하여 사업 중단과 같은 사태를 막으려면, 사전에 민간 사업자 선정과정에 사업 능력이 있는지, 경영타당성을 철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고덕천 지천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 중인 강동구청 치수방재과 관계자는 “올해 6월에 공사 계약이 완료됐지만 5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수해예방기간이라 하천공사를 못하게 돼 있다”며 “예산상의 문제는 없다. 내년 말에 공사 완료 계획이고 계획에 차질 없다”고 답했다.

또 반포천 사업을 맡고 있는 서초구청 재난치수과 관계자는 “반포천의 지천 생태복원 사업은 25%가 아닌 8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거의 완료 단계에 있다”며 “시에서 잘못된 자료를 알려준 것 같다”고 해명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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