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인 후보 제안에 민주당 환영...현실은 비관적 10·28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임종인 후보와 민주당 김영환 후보간 후보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물리적인 시간의 부족 등으로 인해 현실은 후보단일화에 비관적이다.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야3당의 안산상록을 지역 연대 예비후보로 나선 임종인 전 의원은 8일 민주당에 범야권 승리를 위한 후보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임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한 후보 단일화를 민주당에 제안한다"며 "후보 등록 전까지 단일화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들의 여망은 야권 전체가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고 크게 하나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실정을 심판하라는 것"이라며 "이에 모든 가능성을 열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국민들 앞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저는 야3당이 지지하는 후보이고, 야권 대통합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혁진보진영의 대표 주자로 안산상록을에서 반드시 압승을 거두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단일화 방식에 대해 "우선 민주당이 단일화에 응해야 한다"며 "논의 기구가 만들어지면 정치 협상, 선거인단 경선, 여론조사 등 방법이 정해지는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정 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야3당의 지지를 함께 받고 있는 만큼 특정 당에 들어가는 것은 정치적 신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당분간은 무소속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일단 민주당은 환영입장이다.

같은 날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임종인 전 의원의 후보단일화 제안을 환영환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실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게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그 원칙에 동의하면서 적절한 시점에 좀 더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우선 김영환 민주당 후보가 “후보 단일화의 길을 열어두되 단일화를 하지 않더라도 이길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10월 재보선 후보등록 기간은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으로 물리적인 시간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후보등록 전 단일화를 성사하려면 구체적인 논의가 빠르게 진행돼야 할 것이지만, 사실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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