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토지주택공사> '말 따로 행동 따라'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10-20 17: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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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감축 의지 안보여... 통합의미 무효화 행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출범하면서 24%의 인력을 감축한다고 공언했으나 실제적 인력감축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유정복(경기 김포) 의원은 20일 국감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인력감축에 의지가 없다는 것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 의미를 무효화하는 행태”라고 질타했다.

유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구조조정 및 인력감축 계획 자료에 따르면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는 통합 후 종전정원 7367명 중 24%인 1767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했으나 실제적으로 초과현원은 1320명으로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초과현원 1320명에 대한 인력감축 내용을 보면 초과현원은 국내ㆍ외 교육파견 및 신규공적부문(보금자리주택, 직할시공, 4대강살리기, 토지은행 등)에 전환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1320명 초과현원 감축계획의 내용은 자연감소 287명, 교육파견 250명, 전환배치 783명인데 교육파견은 대부분 1년 기한으로 국내ㆍ외 교육기관에서 교육이나 연수를 받은 후 돌아오고, 전환배치한다는 부문도 이미 기존업무영역이고 부분적으로 업무가 확장될 뿐이라는 게 유 의원의 지적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신규로 132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한국토지공사가 현재까지 감축한 것은 기존 토공이 담당하던 국유재산관리업무가 폐지됨에 따라 관련 인원 59명을 한국자산관리공사로 이직시킨 것 뿐으로 사실상 이것도 인력 감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합병하면서 2014년까지 부채가 2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부채감소를 위해 제시하고 있는 사옥매각이나 보유토지 매각 등은 실제적으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인력감축에 의지가 없는 것은 통합 의미를 무효화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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