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주니치 ""또 너냐!"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10-21 12: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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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리그 챔피언 놓고 격돌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주니치 드래건스가 3년 연속 센트럴리그 챔피언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인다.

요미우리와 주니치는 21일부터 도쿄돔에서 클라이맥스 시리즈(CS) 2스테이지(6전 4선승제)에서 일본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007년 리그 2위였던 주니치는 리그 1위 요미우리를 상대로 1,2,3차전을 모두 승리한 뒤 투타의 완벽 조화를 앞세워 니혼햄 파이터즈를 제압하고 53년 만에 일본시리즈를 제패한 바 있다.

요미우리는 지난 해 주니치와의 CS 2스테이지에서 승리해 일본시리즈에 나섰으나, 세이부 라이온즈의 벽에 가로막혀 일본 제패에 실패했다. 요미우리는 지난 2002년 이후 6년 동안 정상에 서지 못했다. 일본 최고의 명문 팀이 큰 경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며 체면을 구긴 것.

요미우리는 막강 투타를 앞세워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고, 주니치는 CS 1스테이지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대역전극을 일궈 상승세를 탄 만큼 지난 해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거인군단'이 확실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리그 우승팀에는 1승의 어드밴티지가 주어져 요미우리는 4승을 올려야 하는 주니치와 달리 3승만 따내면 리그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된다.

◇요미우리, 최강의 홈런군단과 안정된 선발진 보유

요미우리 타선의 파괴력은 일본 최강이다. 올해 팀 홈런이 무려 182개이며, 팀 타율도 0.275를 기록하는 등, 활화선 같은 타력을 자랑했다.

또 일본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2점대(2.95)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견고한 방패를 가진 팀이다.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1홈런)-알렉스 라미레스(31홈런)-가메이 요시유키(25홈런)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무려 87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여기에 32개의 홈런을 터뜨린 포수 아베 신노스케와 3할이 넘는 타율에 18개의 홈런을 날린 톱타자 사카모토까지 공포의 타선을 구축했다.

특히, 라미레스는 올 시즌 주니치전에서 0.462의 고타율에 10홈런 25타점의 맹타를 터뜨렸다. 주니치가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가 라미레스다.

부상과 타격 부진에 시달린 이승엽도 '히든카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올해 주니치전에서 0.316(38타수 12안타)의 타율에 4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이 적은 기회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준다면 상대 투수에 따라 충분히 선발 엔트리에도 포함될 수도 있다.

선발 투수로는 15승(2패)을 올린 에이스 디키 곤잘레스의 활약이 기대된다. 곤잘레스는 올해 주니치전에서 4승 무패 평균차잭점 1.46의 호성적을 올려 주니치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13승을 올린 세스 그레이싱어와 좌완 10승 투수 다카하시 히사노리도 선발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레이싱어(1승 2패 평균자책점 5.56)와 다카하시(평균자책점 4.00)는 주니치전에서 다소 성적이 좋지 못했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철벽 불펜 야마구치 테츠야와 마무리 마크 크룬이 건재하다는 점도 요미우리의 일본시리즈 진출에 대한 전망을 밟게 한다.

◇주니치 중심타선 강하지만, 선발진 요미우리에 비해 약해

주니치의 강점은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타선이 위력적이라는데 있다.

주니치는 야쿠르트에 CS 1스테이지 1차전을 내주고도 2,3차전을 내리 승리해 다음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팀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을 수밖에 없다.

주니치 중심타선은 요미우리에 뒤지지 않는다. 홈런왕(39홈런)과 타점왕(110타점)을 차지한 토니 블랑코와 와다 카즈히로(29홈런), 모리노 마사히코(23홈런)로 이어지는 타선이 막강하다.

블랑코는 시즌 타율(0.275)보다 요미우리전 타율(0.289)이 높았다.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가장 많은 7개의 홈런을 집중시켰다.

와다는 CS 1스테이지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특히 3차전에서는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날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주니치의 10승 투수는 3명이다. 리그 다승왕 요시미 카즈키(16승)과 가와이 유우다이(11승), 아사쿠라 켄타(10승)가 있다.

요시미는 요미우리전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86의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가와이와 아사쿠라는 모두 요미우리전에서 5~6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구원왕(41세이브) 이와세 히토키도 요미우리전에서는 8경기에 등판, 피홈런 2개와 4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무려 5.68이다.

방어율왕(1.54) 천 웨인은 요미우리전에서 1승 3패에 평균자책점 2.91로 비교적 강한 인상을 남긴 선발 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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