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정부, 남북관계 기이한 언론플레이”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10-26 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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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남북간 실질적 진전 있을 것” 최근 싱가포르 남북고위급 비밀접촉설이 퍼지면서 빠르면 이번 주 대북지원 계획이 발표되는 등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이면협상은 없다는 등 남북접촉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남북간 접촉관계를 확인해준 시간에 남북대화를 책임져야 할 통일부장과는 남북접촉 사실이 없었다거나 혹은 알지 못한다고 부인하고 있다”라며 “이는 상당히 심각한 사안”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우 대변인은 “남북고위급 접촉이 무슨 연예인 스캔들도 아니고 만난 사실은 확인해주면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금 남북관계는 대단히 중요한 기로에 서 있고, 남북관계에 있어 중요한 현안을 말하면서 남북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고 하는 접촉은 많을수록 좋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접촉은 일정한 성과가 있을 때까지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고, 지금까지 모든 정권은 남북간 핫라인은 유지하면서도 성과가 있을 때만 그 성과를 공개해왔다”면서 “이상하게 이 정권은 별 성과는 없었다고 하면서 만난 사실은 공개하는 기이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남북접촉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서거 전에 미국 클린턴 국무장관, 중국 시진핑 국가 부주석,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회담 등을 통해서 가을말부터 본격적으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물론 완전하게 남북간에 합의는 되고 있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진전이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정상회담을 위한 접촉설에 대해서도 “남북간에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러한 필요성을 서로 의견을 나누고, 미국 정부의 고위 당직자가 ‘김정일 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런 얘기를 했을 것으로 본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관계는 지금까지 꼭 정상회담을 통해서 중요한 전환기,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왔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두 정상은 무조건 만나서 모든 면에서 논의를 하면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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