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다른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10-28 18: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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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55.5% ""찬성""" 최근 외국어고등학교 폐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 과반수이상이 외고를 다른 형태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진수희 의원은 최근 한나라당 부설여의도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학부모의 55.5%가 외고를 다른 형태의 고등학교로 전환하는 것에 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학부모들이)외고문제에 대해서 찬반입장이 굉장히 극렬하게 맞서고 있다”면서도 “외고의 학생선발 방식이라든지 학교운영, 교육과정 운영 등 원래 외고 설립 취지하고는 거리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전국 초·중·고등학교 자녀를 가진 학부모 549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학부모의 55.5%가 외고를 다른 형태로 전환하는데 찬성했고, 반대하는 의견은 26.3%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대 의견 중에서도 전환에는 찬성하지 않지만 입시제도나 운영 형태를 바꿔야 한다고 대답한 경우가 70%가 넘어, 외고를 현행대로 존치하자는 의견은 소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외고측 관계자들은 그동안 외고가 외국어 영재 등 글로벌 인재양성에 충실했다고 항변하며 외고 폐지나 전환을 포퓰리즘으로 치부하고 있지만, 외고가 사교육 부담을 늘리고 사회적인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러한 논란과 관련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외고를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아직까지는 사견이지만 외고에 대한 많은 분들의 지적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해법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 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고 문제에 대해 “지금 외고가 문제가 있다고 해서 이것을 획일적인 방식으로 특성화 고등학교로 전환하는 걸 법으로 강제하기보다는, 지금 있는 외고들을 앞으로 외고 설립 취지에 맞게 학생선발 방식을 바꾸고 교육과정 운영을 개편해야 한다”며 “외고로 남기를 원하는 학교들은 개편을 전재로 존치하고, 자율형 사립고나 국제고등학교로 전환을 원하는 경우에는 전환하도록 하는 게 정부의 교유철학이나 교육정잭의 큰 기조하고 부합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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