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가을잔치 누가 웃을까?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10-29 11: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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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니혼햄 일본시리즈 1차전 31일 격돌 요미우리, 막강 투타 앞세워 니혼햄 제압하나?

뜨거운 화력의 요미우리와 정교한 방망이을 보유한 니혼햄이 일본시리즈에서 격돌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31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니혼햄 파이터즈를 상대로 '2009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센트럴리그 정규리그 우승팀 요미우리와 퍼시픽리그 우승팀 니혼햄은 클라이맥스 시리즈 2스테이지에서 각각 주니치 드래건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물리치고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요미우리는 2002년 이후 7년 만에 일본시리즈 제패를 노리고 있고, 니혼햄은 2007년 이후 2년 만에 왕좌 탈환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기록상으로는 요미우리가 니혼햄에 다소 앞서 있으나, 인터리그에서는 양 팀이 2승 2패로 백중세를 보였다.

요미우리는 올해 182개의 홈런을 터뜨릴 정도로 뜨거운 화력을 자랑했고, 0.275의 팀타율을 기록했다. 니혼햄의 홈런수는 112개로 요미우리보다 적지만 0.278의 팀 타율을 올렸다.

팀 방어율도 요미우리가 훨씬 좋다.

요미우리는 일본 12개 팀 중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2.95)을 기록하는 안정감을 보였다. 니혼햄의 팀 방어율은 3.65이다.

단기전 승부의 척도인 중심타선의 무게와 다양한 선발진은 요미우리가 다소 앞선다.

요미우리 중심타선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알렉스 라미레스-가메이 요시유키로 이어지는 타선은 가공할 만한 위력을 자랑했다. 특히, 오가사와라(107타점)와 라미레스(103타점)가 기록한 210타점은 팀 득점의 32.3%를 차지한다.

이승엽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승엽은 정규시즌 부상과 타격 부진으로 인해 올해 대부분 2군에 머물렀지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의 일발장타 능력을 높게 산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그를 일본시리즈에서 선발 출전시켜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팀내 홈런 1위 아베 신노스케(홈런)와 톱타자 사카모토 하야토의 장타력도 니혼햄에는 골칫거리다.

니혼햄은 장타 능력보다 정교함이 뛰어난 타순을 보유하고 있다.

타선에는 타카하시 신지, 이나바 아츠노리, 이토이 요시오, 가네코 마코토 등, 3할 타자들이 4명이나 포진해 정교함이 돋보인다. 또 팀내 홈런 1위(27홈런) 터멜 슬레지의 한 방도 요미우리 투수들이 경계해야 할 점이다.

특히, 이나바는 올해 요미우리와의 인터리그 4경기에 모두 출전해 18타수 7안타(타율 0.471) 2홈런을 날려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투수진에서는 38승을 합작한 디키 곤잘레스(15승)-세스 그레이싱어(13승)-다카하시 히사노리(10승)를 앞세운 요미우리의 선발진이 더 강하다.

니혼햄에는 15승을 올린 다르빗슈 유만 건재할 뿐 내세울 만한 선발진이 부족한 것이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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