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해도 기회를 주는 시스템이 필요"

변종철 / / 기사승인 : 2009-11-04 16: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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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석좌교수, 위험부담 사회 분담 필요 강조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실패자에게 다시 기회를 주지 않는 현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패해도 기회를 주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라 주장하고 나섰다.

안철수 교수는 4일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교수는 이 자리뿐 아니라 최근 열린 기업가정신 국제컨퍼런스에서도 “한 번 실패를 하게 되면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게 되는 사회구조가 기업가 정신을 쇠퇴시키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그것(위험에 대한 부담)이 불균형적으로 기업가에게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위험성이 워낙 크다보니 누구도 이런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라며, 결국 그것 때문에 한국 경제 전체에 활력이 떨어지게 되는 심각한 문제가 나오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렇기에 “실패를 사회가 같이 분산해주면서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실리콘 벨리처럼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고 열심히 했는데도 실패했을 경우에는 다시 기회를 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 안 교수의 주장.

또한 안 교수는 어느 정도 모든 일들이 위험성이 동반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기업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으로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한 번 자기가 믿는 것을 이뤄내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내가 말하는 기업가는 일반적인 기업경영자가 아니라 새로운 가치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람, 그리고 또 많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겨서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기업가”라며, 의지와 믿음, 그리고 이뤄내려고 하는 마음가짐 등이 가장 핵심적인 기업가 정신이라고 설명했다.

변종철 기자 sa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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