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실세도 '100억대 골프장게이트' 연루"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11-09 19: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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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朴연대 전지명 대변인 ""공성진등보다 중요한 위치... 오래전부터 개입설 나돌아""" 전지명 친박연대 대변인은 친이 핵심 인사인 공성진 최고위원과 현경병 의원의 연루설이 제기된 이른바 ‘골프장 게이트’와 관련, 그보다 더 중요한 위치에 있는 L씨 연루설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전지명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 사돈기업인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사건에 이어 한나라당 K 모 중진의원 등이 연루된 100억원대 골프장 비자금 조성사건이 연속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며 “‘골프장 게이트’는 이미 오래 전부터 권력의 최고실세 L 모씨 등의 개입설이 나돈 사건”이라고 L씨 개입의혹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이에 대해 전 대변인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인 (주)스테이트월셔 공 모씨의 100억원대 골프장 비자금 조성사건에 한나라당 K 의원 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야 되겠지만,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이번 사건은 소위 ‘골프장 게이트’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골프장 건립 추진과정을 보면 3년간 끌어오던 골프장 사업용지를 전부 매입하지도 않은 채, 2007년 사업 승인을 받고난 후 나머지 용지를 수용했다”며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권력의 힘에 의한 특혜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권력형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내가 들은 어떤 한 회사는 양평에 골프장 건립을 추진해 오다 결국 포기했다던데, 그 이유가 골프장 사업용지 전부 매입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통상적으로 ‘체육시설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용지매입이 전부 완료되어야 골프장 사업승인을 받는 데 비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적용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일종의 권력형 비리 의혹사건인 만큼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야말로 검찰의 국민에 대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날 또 전 대변인은 논평에서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격으로 새 검찰상을 보여줘야 할 김준규 검찰총장이 최근 ‘촌지총장’이란 오명을 자초하여 국민의 검찰에 대한 신뢰를 떨어지게 만들었다”며 “하지만 김 검찰총장도 이번에 실추된 자신의 명예와 검찰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도 국민적 의혹사건에 대해 더욱 공명정대한 수사를 해야만 한다”고 ‘골프장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특히 그는 “김 검찰총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강력한 수사의지를 통해 ‘검찰개혁을 하겠다’는 자신의 취임약속과 ‘촌지총장’이란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검찰은 ‘골프장 게이트’가 야당이 아닌 여당의 실세들이 연루된 전형적인 수법의 권력형 비리 의혹사건인 만큼 이 사건의 처리를 과연 어떻게 마무리하는지를 국민들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각별히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된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대표 공모(43)씨가 공성진 의원 외에 같은 당 현경병 의원에게도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 최고위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사에 나온 공 아무개라는 분은 지난 대선 때 2007년 9월께 만난 것이 처음"이라며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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