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및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11일(이하 한국시간) FIFA가 성명을 통해 "마라도나 감독은 15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 출두할 것이며, 진술 청취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남아공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을 치르는 동안 대표팀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돼 자국 언론의 숱한 비난에 시달렸다.
참다 못한 마라도나 감독은 지난 10월 15일 우루과이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 남아공행이 확정되자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나를 비난했던 자들은 저주받아 마땅하다"고 폭언을 퍼부었다.
소식을 접한 FIFA 측은 공식석상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마라도나 감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은 지난 2일 이를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진술청취 후 FIFA 상벌위에서 마라도나 감독에 대한 징계가 확정될 경우, FIFA 정관에 따라 최대 A매치(국제경기) 또는 FIFA 주관대회 5회 출전정지를 당할 수도 있어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 측은 사태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마라도나가 감독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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