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45는 지난 2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KEPCO45는 저조한 공격력을 보였고, 조직력도 완전히 무너졌다. 시즌 6패째(1승)를 당하면서 최하위인 7위로 떨어졌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KEPCO45 강만수 감독은 전력 차를 인정하면서도 "연패를 줄이겠다. 지난 해보다 좋은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출사표를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라이트 공격수 빌링스의 퇴출과 김상기의 부상을 거치면서 팀의 사기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강만수 감독은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KEPCO45는 세터 김상기의 빠른 회복과 새 외국인선수인 라이트 공격수 조엘의 컨디션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일단 28일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김상기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부상당한 허리가 좋지 않다.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지만, 본인이 뛰고 싶어한다. 컨디션 점검 차 경기에 나설 것이다"고 평가했다.
배구는 세터놀음. 세터 한 명으로 팀 분위기를 충분히 바꿀 수 있고, 공격력을 한 층 배가시킬 수도 있다. 김상기 같은 특급세터는 팀 전력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선수가 전력에서 제외됐으니 KEPCO45의 성적이 바닥을 칠 수밖에 없다.
아직 김상기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고, 허리를 젖히는 동작에서는 다소 통증을 느끼는 점 때문에 KEPCO45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KEPCO45는 최근 두 시즌 연속 최하위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프로 2년째를 맞아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악재를 만나 위기에 처했다. KEPCO45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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