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지방언론인 초청간담회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12-08 19: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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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세종시 비판여론 잠재우기""" [시민일보] 최근 세종시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야간에 정부의 수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지방언론사 주요 간부와 간담회를 가져 여론 잠재우기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명목상 여론수렴을 하는 것이고 내용적으로는 세종시 문제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언론의 입을 틀어막고, 정치권 내부를 단속하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라며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을 전달하는 언론보도가 선정적이라고 낙인을 찍고, 내부에서 건강한 문제제기를 하는 각 시도당직자들을 내부 단속하는 형태로 입과 귀를 막고 있다”라며 “한 나라의 대통령이 비판적인 언론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오히려 비판적인 보도를 막고 내부단속에 나서는 모양은 보기에 좋지 않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에게 정정당당하게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국민에게 세종시를 원안대로 진행하겠다던 본인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세종시는 어차피 백지화할 수 없고, 수정될 수도 없다. 이제 더 이상 국민적으로 시간과 정력만 낭비하는 세종시 백지화 움직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정책위의장 역시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지역언론사와 방송사 편집보도국장단을 불러 오찬간담회를 갖고 행정부처 이전 백지화를 재확인했다”라며 “대통령이 지역언론인을 초청 간담회를 빌미로 언론을 통제하고, 윽박지르려는 속셈이 눈에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세종시 문제는 수도권과밀화를 방지하고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사업으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선택된 사업이며, 그만두거나 중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면서 “그럼에도 대통령이 언론인을 만나서 사실을 왜곡하고, 가뜩이나 취약한 언론에 정부가 나서서 광고물량공세로 여론을 호도하려는 데 혈안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과 권력집단이 국민의 의견을 차단하고 일방적으로 정권을 홍보하고, 국민에게 주입하는 언론왜곡을 주시하고 있다. 세종시 원안 추진을 백지화하기 위해 언론을 윽박지르고 사실을 호도하는 오만한 권력의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며 “대통령까지 나서 언론을 윽박지르고 통계를 조작하는 일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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