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시장은 동네북?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12-10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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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서울시장 후보자들 서울시행정 연일 혹평 市 공보특보 "원희룡 지적한 내용 현실과 틀려"

[시민일보] 내년도 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여야 후보자들의 서울시행정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광화문광장을 ‘세계최대의 중앙분리대고 조립식 가설무대’라고 혹평하는 등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한 ‘여-야’ 논쟁은 물론 ‘여-여’ 논쟁까지 불이 붙은 상태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이종현 공보특보는 10일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 “원희룡 의원이 서울시 정책에 대해 여러 가지 지적하신 내용들이 현실과 맞지 않아 서울시장 후보로 준비를 제대로 하셨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 공보특보는 논란이 된 광화문광장에 대해 “중앙분리대 논쟁은 우선 장소가 6백년 동안 사용되었던 국가적 상징 도로로 일제시대 때 은행나무를 심어 도로를 없앤 것을 서울시가 광장으로 조성해서 시민들에게 돌려드린 것”이라며 “광화문광장이 역사적 상징성을 지녀 조망권이 중요하고, 중앙에 도로를 막고 광장을 설치하게 되면 16차선이 한꺼번에 없어지게 되는 사정 때문”이라고 중앙분리대 설치 의의를 밝혔다.

그는 대부분 행사가 이뤄지는 광화문광장이 시민들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고 전시행정을 위한 것이라는 일부비판에 대해 “저희가 보는 건 서울시정을 홍보하는 게 아니고 서울, 그 자체를 세계에 알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내년이 한국방문의 해이기 때문에 서울을 알리는 행사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광화문광장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이벤트성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호텔 평균 객실 이용률이 2006년 66.4%에서 2008년 72.8%로 늘었고, 각 도시의 관광객들이 일본은 3년 동안 24.1%, 중국은 3.1% 늘었지만 서울은 3년 동안 26%가 늘었다”며 “도시를 알리고 브랜드마케팅 하는 것에 대해 일말의 고민도 없는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시가 최근 (광화문광장이) 6개월이 되는 시점에 전문가 토론회, 1년이 되는 시점에 시민토론회, 광화문 공사 완료 시점인 내년 10월 정도에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며 “종합적인 토론회를 통해 시설물들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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