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요르단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던 빙가다 감독은 14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을 밝힐 계획이다.
서울과 2년 계약을 맺은 빙가다 감독은 서울 구단을 통해 "서울은 가능성이 충분한 팀이다.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팀을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로써 서울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고국 터키로 돌아간 세뇰 귀네슈 전 감독의 후임 인선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2010 시즌 준비에 돌입하게 됐다.
빙가다 감독은 1988년부터 1991년까지 포르투갈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지휘하며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등 '황금세대'들과 함께 1989년과 1991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연패를 일궈냈었다.
이후 포르투갈 대표팀 코치를 거쳐 사우디아라비아로 자리를 옮긴 빙가다 감독은 취임 첫해인 1996년 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1998 프랑스월드컵 본선 진출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후 벤피카, 마리티모(이상 포르투갈) 등을 거친 빙가다 감독은 이집트리그 알 자말렉과 이집트 대표팀을 지휘한 뒤 요르단으로 건너가 현재까지 활약했었다.
특히, 빙가다 감독은 지난해 5월 31일 한국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2-2)을 비롯해 한 차례 친선경기(2008년 9월 5일. 0-1패)를 치르는 등 두 번이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바 있다.
서울은 "유럽 출신이지만 아시아권에서 오랜기간 지도자 생활을 거쳐와 국내 생활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선수단을 잘 조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빙가다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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