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교토상가의 중앙 수비수로 맹활약했던 한국인 선수 이정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 및 연봉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으나, 교토 시절(6000만엔)보다 오른 8000만엔(약 10억원)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는 "훌륭한 감독 및 동료들과 함께 뛰게 돼 기쁘다. 내년 리그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해 1월 수원삼성을 떠나 교토에 입단한 이정수는 중앙 수비수로 32경기에 출전, 5골을 기록하며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정수는 다부진 체격에서 우러나오는 파워 넘치는 몸싸움과 제공권 장악력 등이 우수한 수비수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정수는 이번 가시마 이적으로 내년도 AFC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F조에서 전북현대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가시마는 올해 리그에서 우승해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을 얻었으며, 조 추첨에서 전북, 페르시푸라(인도네시아), 창춘 야타이(중국)와 맞붙을 예정이다.
1993년 J-리그 출범 때부터 현재까지 줄곧 J1(1부리그)에서 활약한 가시마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리그를 3연패하는 등 총 7차례 리그 정상에 오른 강호다.
가시마는 브라질 출신의 오스왈도 데 올리베이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소가하타 히토시, 우치다 아츠토, 이와마사 다이키, 이노하 마사히코, 나카타 코지, 타시로 유조, 모토야마 마사시, 오가사와라 마츠오 등 다수의 일본대표팀 선수들이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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