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10일 FA 박한이와 총액 6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3억원이며 연봉이 3억원, 옵션은 5000만원이다.
2001년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뛴 박한이는 지난 해 타율 0.311 2홈런 36타점 7도루 48득점의 성적을 냈다.
박한이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를 선언했으나 삼성과 좀처럼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원 소속구단 협상 기간이 끝난 뒤에도 박한이는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받지 못하고 방황했다.
그러나 긴 방황 끝에 박한이는 삼성에 잔류하게 됐다.
올해부터 삼성의 주장을 맡게 된 강봉규(32)는 지난해 연봉 6400만원에서 8000만원 인상된(인상률 125%) 1억4400만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타율 0.310 20홈런 78타점 20도루 78타점을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한 강봉규는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0.291 20홈런 61타점 21도루 61타점으로 강봉규 못지 않은 성적을 낸 신명철(32)도 지난 시즌 연봉 7500만원에서 6000만원(인상률 80%) 상승된 1억3500만원에 계약,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권혁(27)은 지난해 연봉 1억500만원에서 47.6% 오른 1억55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 박석민(25)의 올해 연봉은 지난해 8000만원에서 31.3%(2500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낸 베테랑 양준혁(41)은 지난해 연봉 7억원에서 2억5000만원 삭감된 4억5000만원을 받게 됐다.
한편, 삼성은 박한이를 포함한 연봉 재계약 대상자 51명 전원과 연봉 재계약을 끝냈다. 삼성은 12일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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