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전대표 '세종시 뚝심' 불변

김유진 / / 기사승인 : 2010-01-12 17:45:2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한나라 이정현의원 밝혀 [시민일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12일 “박근혜 전 대표의 원안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친박계 의원 중에 수정안을 찬성하는 의원이 있다는 것은 (친이계의) 마타도어이고 중상모략"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그가 친이계 소장파 의원들의 이른바 ‘릴레이식 박근혜 비방’에 대해 ‘친이계가 박 전 대표에게 대권주자를 줄 뜻이 없다는 것’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먼저 전날 정부가 수정안을 발표하면서 ‘행정 비효율을 막고 세종시를 인구 50만 자족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원안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정운찬 총리가 ‘어제의 잘못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5년 동안 5조4000억원을 투입해서 이미 예산이 집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170건의 1500억원을 들여서 용역도 다 마치고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이것을 하루아침에 뒤엎는 바람에 온 나라가 소용돌이에 빠졌다. 이렇게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이 심화되고 이렇게 해서 어떤 효율을 끌어낼 수 있느냐”고 질책했다.

특히 그는 “수도권이 너무 과밀하다. 지난 번 눈사태가 났을 때 이 거대도시가 마비상태에 이르지 않았었냐? 1년에 교통비로 11조가 서울에서 낭비된다고 한다”며 “수도권의 과밀화를 해소하고 지역균형발전을 하겠다는 취지로 5년전에 추진했던 사업이기 때문에 세종시 사업을 백지화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박근혜 전 대표가 논의도 하기 전에 반대한다고 얘기하면 당내 민주주의의 논의를 하는 데 저해하는 것 아니냐는 친이계의 주장에 대해 “인신공격을 하면 안 된다. 작년 9월 4일 총리지명자가 지명된지 반나절 만에 뭘 얼마나 연구를 하고 공부를 하고, 고민했는지 모르겠지만 지명됐던 반나절 만에 어제 발표됐던 행정기관이 옮겨가는 것을 백지화하는 수정안을 발표했다. 9월달에 발표한 것과 어제 발표한 내용 중에 틀린 게 있었느냐? 뭘 발표하기도 전이냐? 발표하기도 전에 다 나왔던 사실이고 짐작했던 사실이고, 하나도 틀림없이 행정기관 백지화 하는 사업인데 뭐가 그 이전에 그 이후에 발표한 것이냐? 이미 다 얘기를 했던 내용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친이계 의원들이 친박계 의원 중에서도 수정안 찬성하는 의원이 상당수 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중상모략이고 그게 바로 마타도어”라며 “제가 봤을 때에는 그런 사람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충청권 여론이 수정안 찬성쪽으로 돌아서면 박근혜 전 대표도 결국 ‘원안 플러스 알파’ 입장을 고수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 “이 공약이 실현되고 세종시가 실천되면 박근혜 대표 개인이 부자가 되고 편안해지느냐?”고 반문한 후 “이것은 충청도민과 국민에게 했던 약속이다. 박근혜 대표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지 않다. 일국의 대통령이, 일국의 집권 여당이 수십차례 국민에게 약속을 했고 반드시 필요해서 수도권 과밀해소나 지역균형발전, 국가 경쟁력 강화, 지방분권 이런 것에 다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약속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것은 박근혜 대표와 별개의 문제”라며 “단지 박근혜라는 정치인은 이런 정치를 하지 않았다. 처음 의견을 만들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하지만 일단 한번 정하고 국민앞에 발표를 했던 내용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천재지변이 없는 한, 그런 것을 지킬 때 대한민국이 선진 국가가 되는 것이고 정치가 바른 길로 간다는 그런 것 때문에 주장을 하는 것이고 잘못된 것에 대해서 바르게 가라고 지적하는 것일 뿐이지 이해 당사자는 충청도민이고 온 국민”이라고 덧붙였다.

또 친이계 핵심 의원들이 박 전 대표를 겨냥해 ‘제왕적 총재보다 더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잇따라 비판하고, 이를 두고 배후 이 의원이 음모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지난 9월달에도 그런 식으로 소위 대통령의 측근 중에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릴레이식으로 박근혜 전 대표를 인신공격하고 비방을 했다. 이 문제가 박근혜 대표를 죽이고 박근혜 대표를 인신공격 한다고 해서 풀릴 문제냐? 아무런 관계도 없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왜 이런 공격을 하겠느냐”며 음모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무 이유 없이 박근혜 전 대표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 자기들은 그런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한나라당이 벼랑 끝에 있을 때 자기들은 뭐 했느냐? 1년에 20조씩, 25조씩 쓰는 서울시나 그 근처에서 일하면서 자기들은 다 편하고 잘 살지 않았느냐? 박근혜 전 대표가 그렇게 정책 수호하려고 온 몸을 던져서 거리에 나와서 추위에 떨면서 온 몸을 바치고 있을 때 그들은 그것을 힐난했다”고 비난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유진 김유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