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는 25일(한국시간) 앙골라 카빈다에서 열린 2010아프리칸네이션스컵(이하 네이션스컵) 8강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나란히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들이 맞붙은 이들의 경기는 5골이나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경기 막판에 골을 집중한 알제리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로 알제리는 1990년 우승 이후 주춤했던 네이션스컵에서 두 번째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FC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디디에 드로그바와 살로몬 칼루를 전방에 세운 코트디부아르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터진 칼루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경기를 앞섰다.
알제리는 전반 40분 카림 마투르가 동점골을 뽑고 경기를 원전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던 경기는 후반 44분 압둘카데르 케이타의 추가골로 코트디부아르가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알제리는 1분 뒤 마지드 부헤라의 동점골에 힘입어 극적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결국, 알제리는 교체 투입된 하무르 부아자가 연장 전반 3분에 카림 지아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힘겨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앞서 루안다에서 열린 경기는 전반 16분에 터진 아사모아 기안의 결승골에 힘입어 가나가 개최국 앙골라를 1-0으로 제압했다.
핵심 미드필더인 마이클 에시앙이 부상으로 교체명단에 이름만 올린 채 출전하지 못한 가나였지만 상대를 압도하며 4강 진출에 성공, 1982년 이후 통산 5번째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나란히 8강에서 승리한 알제리와 가나는 오는 29일 결승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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