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FC(이하 셀틱)은 28일 오전(한국시간)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2009~2010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하이버이언과의 22라운드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12승5무4패(승점 41)를 기록하게 된 셀틱은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인저스(14승6무1패. 승점 48)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반면, 하이버니언(11승6무4패. 승점 39)과 던디 유나이티드(10승7무4패. 승점 37)와 차이를 벌리지 못해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게 됐다.
지난 16일 셀틱 이적 후 데뷔전을 치렀던 기성용(21)은 발목 부상에서 회복, 후반 15분에 니얼 맥긴과 교체 되어 활발하게 자신의 능력을 선보였다.
셀틱은 경기 시작 5분만에 마르크 앙투안 포춘의 선제골로 앞서기 시작했다.
포춘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폴 캐디스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이른 시간에 골 맛을 봤다.
셀틱, 던디와 함께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하이버니언은 전반 26분에 앤서니 스토크의 헤딩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전반을 1-1로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골을 만들어 내지 못했고, 셀틱의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후반 15분에 맥긴을 빼고 기성용을 투입했다.
지난 16일 데뷔전에서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발되는 등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서 공격력의 배가를 노린 모브레이 감독의 승부수였다.
기성용은 투입 후 곧장 프리킥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등 부상을 떨친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에도 상대 문전에서 슈팅을 날리고 코너키커로 나서는 등 활발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후반 24분에는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왼발 발리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데뷔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기성용의 투입 후 셀틱이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반면, 하이버니언은 후반 추가 시간에 스토크의 패스를 받은 대니 갈브레이스의 결승골로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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