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이 “이성헌 의원을 공천심사위원회에 넣지 않으면 친박 측은 공심위에서 철수하겠다”고 발언했는가하면, 친이계 정병국 사무총장은 “친박측이 계속해서 이성헌 의원을 고집하면 사무총장직을 그만두겠다”고 맞받아치는 등 이성헌 의원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초에 친박 쪽에 배정돼 있는 인원을 주류 측에서 임의로 선별해서 심사위원을 결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심사할 수 있는 그런 안전장치를 확실하게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나라당은 공심위 구성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당초 15명의 심사위원 중 친박계 쪽에 3명을 할당할 예정이었으나, 친박 측이 불만을 토로함에 따라 전날 안상수 원내대표가 친박계 1명을 더 증원해 친박계 몫을 4명으로 하는 방안을 제안 했다.
대신 경북 지역의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 숫자를 한명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한 명 더 늘어나는 사람을 이성헌 의원으로 할 수는 없다는 게 친이 측의 강경한 입장이다.
이성헌 의원은 “그래도 친이계는 여섯 분”이라며 여전히 친박계가 숫자에서 밀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이 의원은 “숫자 자체에서 큰 의미를 뒀던 건 아니다. 공천심사부분이 얼마나 공정하고 투명하게 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그동안에 제기해왔던 것이다. 이미 지난 18대 총선 때 공천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경험한 바가 있기 때문에 그런 잘못을 다시 저질러선 안 된다 하는 취지에서 문제제기했던 거”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꼭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특히 이 의원은 공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을 강조했다.
그는 “심사위원 구성도 중요하지만 공심위 운영이 중요하다”며 “18대 공천이 그 한 예가 되겠지만 사전에 공천의 주요골격이나 핵심적 내용이 이미 다른 곳에서 결정이 돼가지고 공심위가 요식행위로 존재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식으로 공천이 되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이번 공심위에서는 모든 심의내용을 공개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심사내용을 보다 심도 있게 할 것이고 또 밀실공천이란 오해도 받지 않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성헌 의원은 안된다’는 친이 측의 강경한 태도에 대해 “제가 17대 국회의원 총선 당시 공천심사위원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 서울지역 48개 지역 심사를 하는데 심사위원 중에서 서울에 있는 홍모 의원께서 심사 도중에 이렇게 얘기했다. 서울 동북부 지역 10개 지역인데 이 지역 심사는 내가 잘 알고 있으니까 나한테 맡겨라, 내가 다 알아서 하겠다, 그렇게 얘기한 적이 있었다. 제가 그때 ‘그게 말이 되느냐? 어떻게 심사위원들이 있는데 그걸 혼자서 다 할 수 있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 이렇게 문제를 제기해서 격렬하게 논쟁한 적이 있었다”며 “저는 심사위원으로서 당연하게 제기해야 할 문제제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2009년도 4월에 보궐선거를 다섯 군데 치렀지만 다 졌다. 그때도 전략공천 지역을 선정해서 전략공천을 했는데 그때 그 후보들 얼굴도 심사위원들이 못 보고 공천했다”며 “이런 식의 공천해선 안 된다고 얘기를 한 것이 저였는데 만약 이게 이유라면 저는 참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공심위는 정병국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남경필 차명진 유정복 안홍준 김선동 장제원 조원진 안효대 배은희 조윤선 의원과 한대수 제2사무부총장, 곽진영 건국대 교수, 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대표, 진영재 연세대 교수 등 원외 인사 15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친박계 의원들은 유정복, 안홍준, 김선동, 조원진 의원 등 4명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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