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뿜은 산소탱크, 맨유 가족들도 '칭찬일색'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3-11 11: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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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 "지성, 이날 경기의 키플레이어"
게리 네빌 "밀란 전방으로 가는 공 앞서 차단"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주역으로 '산소탱크' 박지성을 꼽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1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AC밀란(이탈리아)과의 UEFA챔피언스리그 2009~2010 16강 2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이탈리아의 강 팀인 AC밀란을 상대로 전반과 후반에 나란히 골 맛을 본 웨인 루니(25)를 비롯해 시즌 2호골을 터뜨린 박지성(29)과 경기 막판에 터진 대런 플레처(26)의 쐐기골까지 4골이나 쏟아내며 일방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후 MUTV와의 인터뷰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69)은 "박지성은 이날 경기의 키플레이어였다"며 "루니가 멋진 활약을 해줬지만, 박지성은 절제적이며 영리하고 희생적으로 팀의 전략적인 승리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박지성은 지난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상대의 핵심 선수인 안드레아 피를로(31)를 전담하는 역할을 맡아 측면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미드필더로 출전해 만점활약을 펼쳤다.

이에 맨유 홈페이지는 "박지성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박지성의 활약에) 피를로는 공을 잡을 시간과 공간이 주어지지 않아 팀을 조율할 수 없었고, 공격진에게도 공이 연결되지 않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팀 동료인 게리 네빌(35) 역시 AC밀란과의 경기에서 박지성의 활약을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다.

네빌은 "호나우지뉴를 상대하는 것이 쉽게 보여졌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전에 박지성이 한 일을 생각해 봐야 한다. 그는 밀란의 전방으로 가는 공격을 앞서 차단했다. 만약 공이 연결됐다면 호나우지뉴를 막는 것은 무척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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