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토레스(26. 리버풀)가 올 여름이적시장에서 수준급 선수보강이 없을 경우, 리버풀을 떠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토레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일간지 '아스'를 통해 "현 상황에서 리버풀이 해야 할 일은 수준급 선수 영입을 통해 팀 전력 강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레스는 "리버풀은 내년에도 선수보강 없이 프리미어리그 4위 안에 들기 위해 분투할 것"이라고 꼬집은 뒤, "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뛰어난 선수의 영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토레스는 "리버풀과의 계약기간이 아직 3년이나 남아 있지만,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이적도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2007년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활약했던 토레스는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리버풀 이적을 택했다.
그러나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올해 현재에는 프리미어리그 6위를 달리며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조차 확보하지 못할 상황에 이르렀다.
프리미어리그 1~3위 팀은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하며, 4위 팀은 예선을 거쳐야 한다.
이에 대해 토레스는 "나는 리버풀이 리그 4위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예선(4위)은 내게 중요치 않다"며 리그 우승이라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팀의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영국 현지 언론들은 리버풀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토레스를 붙잡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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