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댄스·태권무·사물놀이등 볼거리 풍성
전통떡만들기·비누만들기 체험행사도 마련
[시민일보]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내리던 겨울이 지나고 꽃 향기가 물씬 풍기는 새 봄이 찾아왔다.
벌써부터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때 이른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소식도 들리니 이제 곧 따스한 봄바람을 타고 향긋한 꽃 냄새가 봄이 시작됐음을 알려올 것이다.
이러한 봄꽃이 만연하면 어김없이 열리는 봄꽃축제.
봄꽃을 매개로 열리는 축제는 전국적으로 수도 없이 많으나, 수도권에서는 극히 드물다.
특히 봄꽃 중에서도 가장 먼저 피어 ‘봄의 전령’으로 통하는 산수유 꽃 축제를 찾아보기란 더욱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봄이면 ‘이천 산수유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아졌다.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에서 흐드러진 산수유 꽃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달 2일에는 이러한 산수유 꽃의 향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이천 백사 산수유마을에서 펼쳐진다고 하니 봄 향기 가득 품은 이천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노란 산수유 꽃이 장관을 이루는 ‘이천 백사 산수유마을’
수도권에서 노란 산수유 꽃 군락을 볼 수 있는 곳이 이천시 백사면 송말리, 도립리, 경사리 일대. 일명 ‘이천 백사 산수유마을’이다.
‘이천 백사 산수유마을’은 수령이 100~300년이 넘는 산수유나무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는데, 백사면 송말리와 도립리, 경사리, 조읍리 등 원적산 기슭의 농가에서 산수유를 많이 재배해 오고 있다.
특히 백사면 도립리는 마을 전체가 산수유나무로 뒤덮여 있어 초봄에는 노란 꽃과 가을엔 빨간 열매가 온 마을을 감싸는 전국 제일의 산수유 산지이다.
이곳은 지리산 자락의 전남 구례군 산동마을과 더불어 산수유 꽃 감상 여행지로 10여년 전부터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일부 여행객들은 전남 구례에만 산수유 마을이 있는 줄 알고 있다가 수도권의 이천에도 산수유 마을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반가워한다.
매년 3월말에서 4월초면 노란 산수유 꽃이 만발하고, 11월에는 선홍색 산수유 열매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온 마을을 뒤덮고 있어 봄·가을로 매혹적인 풍경을 화폭이나 사진에 담으려고 화가나 사진작가들은 물론 연인이나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백사면 도립1리, 송말1리, 경사1리 등 3개 마을이 위치하고 있는 16만5000여㎡ 면적에 어린 묘목을 포함해 수령이 500년 가까이 된 것까지 1만7000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산수유는 현재 159개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1년에 약 2만Kg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봄의 전령 ‘산수유 꽃’
전남 구례의 산수유 꽃이 은은한 맛을 낸다면 이천 백사 산수유 꽃은 흐드러졌다는 표현이 적합할 것이다.
산수유 꽃송이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크기가 1cm에도 못 미쳐 가냘프기 짝이 없지만 수백 그루씩 무리지어 한꺼번에 피어나는 모습은 여행객들에게 노란색만큼이나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래서 흔히들 천지를 노랗게 물들이며 가장 먼저 피어나는 산수유 꽃을 ‘봄의 전령사’라고 부른다. 매화나 벚꽃에 비해 개화기간이 긴 산수유 꽃은 수도권에서 그 집단군락을 찾아보기 어려운 꽃 중 하나다.
하지만 이천의 백사 산수유마을에서는 수령이 100~500년 넘는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특히 백사면 도립리는 마을 전체가 산수유나무로 뒤덮여 있어 초봄에는 노란 꽃과 가을엔 선홍빛 열매가 온 마을을 감싸는 전국 제일의 산수유 산지로 각광받고 있다.
도립리 뿐 아니라 영원사 사찰로 올라가는 오붓한 산길 여기저기에도, 또 정겨운 시골마을의 개울 옆이며 밭둑, 심지어는 축사 옆에도 사이사이 노란 꽃으로 곱게 물든 정경은 한 폭의 수채화로 이채로움을 더한다.
▲즐거운 봄의 향연 ‘산수유 꽃 축제’
이천백사 산수유마을에서는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오감만족! 추억 만들기’라는 주제로 ‘제11회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를 개최한다.
가까운 수도권에서 흐드러진 산수유 꽃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는 입 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봄철이면 축제장에는 노란 장관을 사진에 담고, 추억을 만들어 가려는 행락객들로 성황을 이룬다.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는 도자기축제, 장호원복숭아축제, 쌀문화축제와 더불어 이천지역 4대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산수유마을은 축제기간을 전후하여 해마다 20만명 이상의 인파가 꾸준히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추진위원회 송준의 위원장은 “전국 제일의 수령을 자랑하는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송말리, 경사리 일원의 산수유 군락지에서 봄의 상징인 산수유 꽃을 주제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했다”며 “가족들과 또는 연인과 함께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축제추진위는 올해도 축제장을 찾을 가족이나 연인 등 방문객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한다.
먼저 산수유 꽃길을 걸으며 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자연관찰장을 설치해 운영하고 풍년기원제와 전통혼례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널뛰기, 그네, 투호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전통놀이 마당을 마련한다.
또한 시화, 들꽃압화, 사진 등 다양한 전시행사와 밸리댄스, 태권무, 사물놀이, 락밴드, 비보이힙합댄스 등의 공연행사도 준비했다.
이밖에 산수유 백일장, 사생대회, 추억의 엽서보내기, 무료가훈 써주기, 수지침시술 등의 프로그램과 버들피리만들기, 전통떡만들기, 산수유 비누만들기 등의 체험행사에도 참여해 볼 수 있다.
▲놓치면 후회하는 주변 볼거리
산수유마을 안에는 육괴정이라는 문화유적지가 하나 숨어 있다.
향토유적 제13호로 지정된 이곳 육괴정 주변에는 5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몇 그루가 자리를 지키고 있어 고풍스러움을 더해준다.
아울러 산수유마을 주변으로는 천연기념물 반룡송과 백송, 그리고 신둔 도예촌, 설봉공원, 이천온천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마을에서 이포방면으로 5분정도 가면 마치 용트림을 하듯 기묘한 형상을 하고 있는 2m 높이의 소나무가 있는데 이 소나무가 천연기념물 381호 반룡송이다.
또한 인근에는 전국에서 여섯 그루 밖에 없다는 하얀 껍질(표피)의 백송(천연기념물 283호)도 있다.
산수유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신둔면 수광리)에는 해강도자미술관과 함께 도예촌이 있으며,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 이후 세계적인 도자관광지로 부상한 설봉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이천설봉공원에서는 오는 4월24일부터 5월16일까지 23일간 제24회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린다.
축제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산수유꽃축제추진위원회(031-633-0100) 및 홈페이지(http://www.2104sansooyou.com)를 참조하면 된다.
이천=박근출 기자 pkc@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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