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MB 입 맞춘것 아니냐"

김유진 / / 기사승인 : 2010-03-14 14:53:4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MB 독도 발언' 일파만파…빼는 요미우리 잠잠한 靑 [시민일보] 지난 2008년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한 이명박 대통령 독도 발언이 거센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부대변인이 “요미우리와 이 대통령이 입을 맞추고 행동 통일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가는 상황”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12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직접 피해자가 아닌 국민은 소송자격이 없다’며 증거제출을 거부하고 있고, 직접피해자인 청와대는 아니라고 말만 하고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청와대, 정부는 광우병 보도 같은 것 가지고도 형사고소, 민사소송 온갖 난리를 쳤는데 그 광우병 보도보다 더 심각한 대한민국 대통령이 사실상 영토 포기를 했을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면 당연히 엄중한 조치를 해야 마땅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사실이 아니라고 본인들끼리 말만 하고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것 때문에 저희로서는 혹시 사실이면 어떻게 하나, 사실일 수도 있지 않나 하는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태”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사실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나서서 사실이 아니니 정정해라, 또는 배상하라고 요구하든지 아니면 영토에 대한 심각한 사안이니까 강력하게 대사소환까지도 했어야 할 상황”이라며 “만일 정말 그런 발언을 했다면 이미 대한민국은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해 사실상 국제법적으로 대통령이 묵인한 상태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은 그것을 숨기고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 한참 시간이 지난 다음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기다려달라고 한 것은 인정한 것 아니냐’며 그걸 불쑥 들이밀 수가 있다”며 “이 경우 어떻게 대응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사실을 꼭 세상에 더 내자는 목적 뿐 아니라 만약 그러한 사실이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숨긴다고 없어지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2008년 한일 정상회담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독도를 일본 영토로 교과서에 싣겠다는 건 공식적으로 독도가 자기 영토라고 선포하겠다는 취지인데 이에 대해선 펄쩍 뛰어야 정상”이라며 “지금은 곤란하니 기다려달라는 것은 대한민국 정상이 묵인했다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유진 김유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