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컬링, 첫 술부터 배불렀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3-21 18: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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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첫 출전에 값진 銀 쾌거 한국 휠체어컬링이 첫 출전부터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패럴림픽센터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휠체어컬링 결승에서 경기 막판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접전 끝에 7-8로 아쉽게 패했다.

앞선 준결승에서 '난적' 미국에 극적인 7-5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은메달을 확보한 상황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추격했지만, 마지막 순간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알파인스키의 한상민(31. 하이원)이 은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한국 선수단으로서는 두 번째 메달의 쾌거다. 단체종목으로는 첫 메달이다.

변변한 연습장소가 없어 수영장의 물을 빼고 만들어 사용해온 휠체어컬링팀은 '장애인 올림픽은 재미없다' 라는 편견을 깨며 패럴림픽 첫 공중파 생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휠체어컬링은 이번 장애인올림픽이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2008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 경력을 갖고 있어 메달이 기대됐던 종목이었다.

기대가 컸던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에서 불운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으로서는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4엔드까지 1-8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었던 한국은 5엔드에 2점을 따라붙은 것을 시작으로 6엔드와 7엔드에도 각각 2점과 1점을 더해 2점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인 스킵 김학성(42)이 상대의 스톤 2개를 동시에 밀어내는 더블 테이크 아웃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불발에 그치며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쳐 1점차 석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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