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 발언을 인용, "남아공월드컵 본선 입장권 미판매분이 65만장에 달한다"고 전했다.
현재 남아공월드컵 입장권 판매율은 전체 분량의 절반 정도를 갓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회인 2006독일월드컵에서 같은 시기에 입장권이 모두 매진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이 신문은 "잉글랜드축구협회(The FA)에 배정된 잉글랜드의 월드컵 본선 입장권 2만8000장 중 1000장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소식을 전한 FIFA 관계자는 "지금까지 본선 입장권이 모두 팔리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난감함을 드러냈다.
지난해 남아공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당시 입장권 판매율 저조로 공짜표를 돌린 바 있는 FIFA는 본선 기간 중 각종 수단을 동원, 나머지 입장권을 모두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남아공의 비싼 물가와 더불어 현지의 불안한 치안, 이전 대회와는 달리 여름이 아닌 겨울에 치러지는 계절적 특수성을 들어 남아공월드컵 흥행을 불투명하게 전망해왔다.
FIFA와 남아공월드컵 조직위원회, 남아공 정부까지 나서 본선 성공개최를 자신해왔지만, 문제는 하나씩 현실로 드러나고 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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