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라이언킹’ 이동국의 2경기 연속 결승골로 2009~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행에 성공했다.
전북은 3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창춘 야타이와의 경기에서 후반 10분에 터진 이동국의 결승골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3승1패(승점 9)를 기록, 앞서 열린 경기에서 페르시푸라 자야푸라(4패)를 3-1로 제압한 가시마 앤틀러스(4승. 승점 12)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지난 3라운드 창춘(1승3패. 승점 3)과의 원정경기에서도 2-1로 역전승을 거뒀던 전북은 대회 규정에 따라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조 2위를 확보,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K-리그 4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행에 성공했다.
우세한 흐름 속에서도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전북에게 이동국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이동국은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상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발 재간을 선보이며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시원한 슈팅으로 답답했던 경기의 첫 골을 만들었다.
선제골 이후 전북은 3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공격적으로 활용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고, 결국 추가골 없이 1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뒤이어 산둥스포츠센터에서 열린 H조 경기에서는 포항스틸러스가 김재성과 김태수의 연속 골에 산둥루넝을 2-1로 꺾고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차전의 충격적인 패배를 딛고 3연승에 성공한 포항은 3승1패(승점 9)를 기록, 산프레체 히로시마(1승3패. 승점 3)에 일격을 당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3승1패. 승점 9)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이로써 포항은 다음달 13일 홈에서 열리는 애들레이드와의 경기에서 최소 승점 1점을 추가할 경우 무조건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를 위해 K-리그 5라운드에 주력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키지 않았던 포항은 후반 6분에 나온 김재성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알렉산드로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맞고 나온 것을 김재성이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은 포항은 불안한 우위를 이어간 끝에 후반 28분에 리진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디펜딩챔피언’ 포항은 후반 40분, 모따가 상대 문전 왼편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 끝에 내준 공을 김태수가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해 귀중한 승리로 16강 진출을 눈 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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