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희(22. 하이트)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 다이나쇼어 토너먼트코스(파72. 667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이고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 단독선두로 나섰다.
공동3위에서 2라운드를 출발한 김송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고 2010년 첫 메이저대회에서 LPGA투어 입문 4년 만에 첫 승을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더욱이 올 시즌 앞서 출전했던 3개 대회에서 모두 '톱 10'에 이름을 올리는 상승세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김송희는 뒷심 부족으로 우승 기회를 놓친 경험이 많아 3, 4라운드에서도 현재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생애 첫 승 여부를 결정지을 관건이 될 전망이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송희는 11번 홀부터 버디를 뽑은 뒤 15번과 18번 홀에서 1타씩 더 줄이는데 성공했다.
후반라운드 들어 2번 홀에서 1타를 더 줄인 김송희는 남은 7개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로레나 오초아(29. 멕시코)는 2타를 더 줄이고 중간합계 6언더파 38타를 기록, 카렌 스터플스(37. 잉글랜드), 크리스티 커(33. 미국)와 함께 공동2위 그룹을 형성했다.
스테이시 루이스(25. 미국)와 캐리 웹(36. 호주)이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5위, 청 야니(21. 대만)와 수잔 페테르센(29. 노르웨이)이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7위로 바짝 추격했다.
2009년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상금왕에 오른 요코미네 사쿠라(25. 일본)는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 단독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송민영(21. 미국명 제니퍼 송)은 1타를 더 줄이고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쳐 미셸 위(21. 나이키골프) 등과 함께 공동10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지애(22. 미래에셋)는 이틀 연속 이븐파를 치고 공동19위에 자리했고, 서희경(24. 하이트)은 1타를 잃어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 공동24위로 중위권을 지켰다.
이 대회에 출전한 대다수의 태극군단이 중위권에 두텁게 자리잡은 가운데 이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세리(33)는 1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6오버파 150타 공동66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컷 탈락을 피했다.
반면, 올 시즌 개막전부터 2연승을 따냈던 미야자토 아이(25. 일본)와 '살아있는 LPGA의 전설' 줄리 잉스터(50. 미국)는 이틀 연속 부진한 경기를 펼친 끝에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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