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서 '51안타'… 한화-롯데 난타전 속 신기록 속출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4-10 13: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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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가르시아, 프로야구 사상 첫 '7타수 7안타' 한화-롯데, '51안타' 난타전 속에 신기록 속출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프로야구 역대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한 가운데 각종 신기록을 쏟아냈다.

한화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무려 51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15-14로 신승했다.

롯데는 경기 초반 홍성흔과 카림 가르시아의 홈런을 앞세워 4회말 종료 시점에서 11-3으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한화가 김태완 이여상, 최진행, 추승우의 방망이가 폭발하면서 14-1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분발한 롯데는 8회 2점을 따라가며 14-14로 동점을 만들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혈투를 벌였다.

이날 한화는 프로야구 역대 한 경기 팀 최다 안타 타이기록(27개)을 작성했다. 롯데는 팀 최다 안타 신기록인 24개의 안타(종전 23안타)를 뽑아내며 팽팽하게 맞섰다.

롯데 가르시아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7타수 7안타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한화 김태완은 이날 8타석에서 홈런 2방과 함께 모두 누상에 출루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이 역시 프로야구 신기록이었다.

타자들은 양팀 투수들을 상대로 프리배팅을 실시하 듯 두들겼고, 양 팀은 5시간 30분 동안 51개의 안타를 쏟아내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이자 최악의 '난타쇼'를 선보였다.

또 이날 사직구장을 포함해 3개 구장에서 연장 혈투가 벌어졌다. 하루에 3개 구장 연장 경기는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있는 진풍경이었다.

이날 프로야구 선수들은 유례없는 '난전'을 벌였지만, 야구팬들의 '호불호'는 완전히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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