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ㆍ정부 은폐? 묵살?"

안은영 / / 기사승인 : 2010-04-11 16:34:2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천안함 사고 발생 6시간만에 음파분석등 국가기관에 보고 민주당 노영민대변인 '의혹' 제기

[시민일보] 천안함 사고발생 6시간만인 27일 오전 3시19분에 음파분석결과와 지진파 분석결과가 국가위기상황센터와 국가기관에 보고된 것으로 밝혀져 군과 정부가 이같은 사실을 고의로 은폐한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군과 정부가 이 사실을 고의로 은폐한 것이 아니라면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이러한 보고가 묵살됐다는 것인데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 대변인에 따르면 지질자원연구원이 보고한 내용에는 사고당시 백령도 관측소에 6.57Hz의 음파가 관측됐으며 이는 폭발에 의한 신호라고 밝히고 있고, 사고지점에서 177km 떨어진 김포관측소, 220km 떨어진 철원관측소에서도 파악된 것으로 나와있다.

특히 3월30일 오전 9시25분에는 정밀신호분석결과를 보고하면서 이번 폭발이 수면아래 10미터 지점에서 폭발한 것으로 가정했을 때 TNT260키로의 폭발에 해당한다는 분석도 같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사고발생 6시간만인 27일 오전 3시19분에는 추정사고시각, 추정사고위치, 추정사고규모, 음파분석결과, 지진파분석결과 등 모든 것이 보고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노 대변인은 “군이 사고발생시각을 네 번이나 번복하고 지진파 감지사실도 발생 일주일 지난 뒤에야 공개한 것은 도저히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음파 탐지시설은 본 의원이 밝히기 전까지 부인으로 일관해왔기 때문에 군과 정부가 이 사실을 고의로 은폐한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보고가 묵살됐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즉시 보고가 됐음에도 이 모든 것들이 숨겨져 왔다는 것은 숨겨져 왔던 것인지 보고가 묵살돼 청와대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이를 몰랐다면 그건 더 큰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는 이에 대해 확실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보고를 안보장관회의에서 받았는지 받지 못했는지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밝히고 그래서 국가위기상황에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됐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은영 안은영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