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 크리머 복귀 '카운트 다운'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4-15 19: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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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엄지 인대수술 성공적 마쳐… 6월 복귀 목표 '핑크팬더' 폴라 크리머의 필드 복귀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2009년 중반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미국 선수들의 우승 소식을 좀처럼 듣기 어렵다.

아시아와 유럽 출신 선수들이 워낙 강세를 보이고 있어 미국 선수들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야자토 아이(25. 일본)는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혼다 PTT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데 이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까지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한 달 여의 공백 후 미국 본토에서 재개된 LPGA투어는 KIA클래식에서 초청선수인 서희경(24. 하이트)이 깜짝 우승한 데 이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청 야니(21. 대만)가 정상에 올라 아시아 선수들의 초강세가 이어졌다.

지난 해에도 LPGA투어의 28개 대회 가운데 미국 국적의 선수가 우승한 것은 4차례에 그쳤다.

이마저도 시즌 초반 팻 허스트(41)와 브리타니 린시컴(25), 크리스티 커(33)가 3월부터 5월까지 매달 1승씩 3승을 합작한 뒤 시즌 막바지에 미셸 위(20. 나이키골프)의 우승으로 체면을 세웠다.

2008년에만 4승을 거둔 폴라 크리머(24)를 앞세워 9승을 합작했던 것에 비하면 급격한 하락세라고 할 수 있다.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미국 선수들의 급격한 추락에는 통산 8승에 빛나는 크리머의 부진이 한 몫 했다.

한 때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크리머는 어느새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11위에 가까스로 올라있다.

크리머는 올 시즌 개막전 1라운드 외에는 어떠한 대회도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 중반부터 발목을 잡았던 손목 부상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복부의 통증도 방해가 됐다.

이로 인해 지난달 왼 엄지손가락의 인대 수술을 받았던 크리머는 이번 주 초 손가락 깁스를 풀고, 물리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크리머는 15일(한국시간)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6월 복귀를 목표로 치료를 시작했다. 먼 미래를 위해 수술이 옳은 길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제는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다릴 수 없다"고 당찬 각오를 다졌다.

본격적으로 구체화 된 크리머의 복귀 소식에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미국 선수들이 자존심을 회복해 더욱 치
열한 우승경쟁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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