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스포츠토토 한국농
구대상 시상식에서 MVP를 차지했다.
함지훈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함지훈은 모비스 통합우승의 일등 공신이었다.
올 시즌 평균 14.8득점 6.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모비스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함지훈은 4강 플레
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13득점 5.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함지훈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평균 16득점 6.3리바운드 5.8어시스트로 골밑을 휘저어 모비스가 4승 2패로 KCC를 꺾고 통합우승을 달성하는데 앞장섰다.
지난해 이 시상식에서 식스맨상을 받았던 함지훈은 MVP에 올라서며 달라진 위상을 한껏 뽐냈다. 함지훈은 베스트5의 한 자리도 꿰차며 기쁨을 두 배로 만들었다.
함지훈은 "힘들 때마다 조언해주고 격려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팀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며 "부모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여자친구에게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지훈은 MVP를 시상한 후 티아라의 '보핍보핍'에 맞춰 춤을 추며 세레모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귀화혼혈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아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전태풍(30. 전주 KCC)은 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전태풍은 우수선수상을 수상하며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 2승4패로 밀려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올 시즌 평균 14.4득점 2.7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한 전태풍은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8경기에서 평균 17득점 2.8리바운드 7.8어시스트로 맹활약해 KCC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전태풍은 리그 최고 수비수로 불리는 양동근을 상대로 평균 18.5득점을 쏟아부으며 코트를 휘저었다.
전태풍도 베스트5 한 자리에 이름을 올리며 기쁨을 더했다.
다양한 전술과 작전으로 모비스의 천하통일을 일궈낸 '만수' 유재학 감독(47)은 감독상을 차지하며 단연 최고의 감독으로 등극했다.
전태풍과 함께 베스트5 가드 중에 한 명으로 꼽힌 양동근(29. 모비스)은 올 시즌 평균 2.09개의 스틸을 성공시켜 이 부문 1위에 랭크, 가로채기상까지 품에 안았다.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문태영(32. 창원 LG)은 베스트5에 선전되는 동시에 득점상의 주인공이 됐다. 문태영은 평균 21.87득점을 넣어 평균 득점 부문 1위에 랭크됐다.
'동부의 기둥' 김주성(31)도 베스트5 한 자리를 꿰찼다.
올스타전 루키챌린지에서 당한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던 하승진(25. 전주 KCC)은 리바운드상과 블록슛상을 동시에 차지, 단연 최고의 높이임을 자랑했다.
하승진은 올 시즌 평균 9.7리바운드를 걷어내고 1.7개의 블록슛을 성공시켜 국내 리바운드와 블록슛 부문 1위
에 올랐다.
올 시즌 평균 6.0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오른 주희정(33. 서울 SK)은 어시스트상을, 평균 1.92개의 3점슛을 꽂아넣어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조상현(34. LG)은 3점슛상을 가져갔다.
김영환(26. 부산 KT)은 식스맨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영환은 평균 8.2득점 2.1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KT의 시즌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모비스의 천하통일에 힘을 보탠 브라이언 던스톤(24)은 외국인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인상은 팀의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빛을 발한 박성진(24. 인천 전자랜드)과 허일영(24. 대구 오리온스)이 공동 수상했다.
백인선(30. LG)이 기량발전상을 받았고, '영원한 오빠' 이상민(38. 서울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상을 거머쥐었다.
KBL 통산 500경기에 출장한 박웅열 심판은 심판상을 수상했고, 우수프런트상과 클린팀상은 각각 SK와 모비스가 받았다. 공로상은 KT에게 돌아갔다.
◇ 2010 스포츠토토 한국농구대상 수상자 명단
▲MVP=함지훈(모비스)
▲우수선수상=전태풍(KCC)
▲신인상=박성진(전자랜드) 허일영(오리온스)
▲감독상=유재학(모비스)
▲식스맨상=김영환(KT)
▲외국인선수상=브라이언 던스톤(모비스)
▲베스트5=함지훈(모비스) 김주성(동부) 문태영(LG) 전태풍(KCC) 양동근(모비스)
▲득점상=문태영(LG)
▲어시스트상=주희정(SK)
▲리바운드상=하승진(KCC)
▲가로채기상=양동근(모비스)
▲블록슛상=하승진(KCC)
▲3점슛상=조상현(LG)
▲공로상=KT
▲심판상=박웅열
▲기량발전상=백인선(LG)
▲우수프런트상=SK
▲클린팀상=모비스
▲인기상=이상민(삼성)
▲응원상=KT&G 치어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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