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8회말 1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클리블랜드는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우월 솔로포를 때려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중전 안타를 때려내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추신수는 상대 구원 맷 손튼의 4구째 시속 95마일(152km)짜리 직구를 노려쳐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추신수의 결승타로 1점차 리드를 잡은 클리블랜드는 9회초 크리스 페레스를 투입했고, 페레스가 1이닝을 잘 막으면서 3-2로 이겼다.
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날 경기 후 추신수의 해결사 본능에 주목했다. 추신수는 지난 16일 텍사스전에서도 팀이 0-2로 끌려가던 8회 무사 1,2루에서 우중월 3점포를 때려내 팀에 승리를 안겼다.
MLB.com은 "추신수가 16일 텍사스전에 이어 또 다시 결승타를 때려냈다"고 소개하면서 "추신수가 매일 결승타를 칠 계획인 것일까?"라고 감탄했다.
추신수는 "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웃어 보였다.
특히 MLB.com은 좌타자인 추신수가 좌완 투수들을 상대로 결승타를 때려냈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추신수는 16일 좌완 맷 해리슨을 상대로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렸고, 이날 결승타도 좌완 맷 손튼을 상대로 뽑아냈다.
추신수는 "손튼은 힘을 앞세우는 좌완 투수다. 구속이 97~98마일에 달할 정도로 빠른 공을 가지고 있다"며 "더 편안함을 느꼈다. 나는 트레비스 해프너, 사이즈모어와 경기 전 좌완 투수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추신수를 비롯한 클리블랜드의 좌타자들은 이날 좌완 손튼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스위치 히터인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는 좌타석에 들어서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고, 사이즈모어도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안타를 때려냈다.
매니 악타 감독은 "우리 팀 중심타선에 있는 좌타자들은 모두 좋은 타자들이다. 그들이 해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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