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무려 4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9-5, 역전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홍성흔은 3-5로 뒤진 5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켈빈 히메네스의 2구째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기를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6회에 2사 만루에서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누상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역전을 견인했다.
최근 홍성흔의 방망이는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있다. 무엇보다 그의 '타점 본능'은 무서울 정도다.
홍성흔은 지난 11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2타점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까지 7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이 기간 동안 2타점 이상을 올린 것은 4번이나 된다.
벌써 30타점 고지를 정복한 홍성흔은 부상 등, 돌발 변수가 없다면 자신의 역대 최다 타점인 86타점(2004년)을 넘어 생애 첫 100타점 돌파도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홍성흔은 이날 시즌 5호 홈런포를 날려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고, 시즌 타율은 0.368로 끌어올렸다.
지난 해 정교한 타격을 뽐내며 막판까지 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펼친 홍성흔이 시즌 초반 부터 거포로서 위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이광권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홍성흔이 변화구에 대한 대처 능력이 더 좋아졌다"면서 "하체가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스윙을 가져가기 때문에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성흔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연패를 끊는데 중요한 타점을 올려 기분이 너무 좋다.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않
고 우리 팀이 이기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특히, 주자 있을 때 타점 올릴 때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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