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는 다음달 31일로 계약이 만료되는 유재학 감독과 5년간 연봉 4억원, 총액 20억원에 재계약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유 감독은 이번 계약으로 프로농구 감독 사상 최초로 연봉 4억원 시대를 열었고 4년 이상 장기계약을 맺은 첫 번째 지도자가 됐다.
2004년 3월 모비스 지휘봉을 잡은 유감독은 6년간 4번의 정규리그 우승과 2번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올시즌 정규리그서 40승14패로 한시즌 최다승을 올리는 등 유감독은 지난 6년 동안 185승139패, 승률 0.571를 기록했다.
모비스 구단은 기록적인 성과를 떠나 유 감독의 지도철학과 성실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모비스는 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목돈이 드는 자유계약(FA) 선수의 영입보다 신인선수 발굴과 육성에 집중, 최고의 고효율 구단으로 거듭나며 프로구단 운영의 모범사례가 됐다.
유 감독은 "최고 대우에 재계약을 할 수 있게 해준 모비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감독에게 선수단 운영의 전권을 부여하는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석수 구단주를 비롯한 구단 관계자 여러분들의 관심이 없었다면 통합우승 등의 성과를 달성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특히 구단이 5년 장기 계약을 제시한 건 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준 것이라고 느낄 수 밖에 없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시즌 성적도 중요하지만 모비스가 KBL 최고의 브랜드 가치가 있는 구단으로 전통을 세우는 데 일조하는 등 앞으로 더욱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근배 코치도 2000만원 인상된 1억9000만원(계약기간 3년)에 재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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