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페더러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40위 어니스트 걸비스(22. 라트비아)에 1-2(2-6 6-1 7-5)로 패배했다.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BNP 파리바 오픈에서 32강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페더러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소니에릭슨오픈 16강에서 탈락한데 이어 또 다시 2회전에서 고개를 숙이며 체면을 구겼다.
페더러는 5월말 열리는 프랑스오픈에 대비하기 위해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참가했으나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페더러는 "서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며 "때때로 패배는 정신을 번쩍 들게 해준다. 늘 우승만 하면 패배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잊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오늘 패배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뜻밖의 대어를 낚은 걸비스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긴장이 많이 됐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잘 알 수 없었지만 이겼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페더러를 제외한 톱랭커들은 무난히 2회전을 통과했다.
세계랭킹 5위 앤디 머레이(23. 영국)는 2회전에서 랭킹 47위 안드레아스 세피(26. 이탈리아)를 2-0(6-2 6-4)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23. 세르비아)도 랭킹 46위 제레미 차디(23. 프랑스)를 2-0(6-1 6-1)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안착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