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 빗장수비로 바르샤 밀봉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4-29 20: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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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 준결승 2차전 0-1 선방… 합계 3-2로 결승 진출 인테르의 물 샐틈 없는 수비가 누캄프에 모인 10만 관중을 침묵케 했다. 인테르는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따돌리고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

인테르 밀란은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열린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C바르셀로나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1,2차전 합계 3-2로 앞서 결승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인테르는 다음 달 23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45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인테르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FC포르투를 이끌던 2003~2004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챔스리그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1차전 1-3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리오넬 메시 역시 인테르 수비진에 막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2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던 바르셀로나는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페드로를 공격 전방에 내세워 인테르를 압박했다.

촘촘한 수비로 바르셀로나의 반격을 막아내던 인테르는 전반 28분 만에 티아고 모타가 퇴장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수적 열세에 놓인 무리뉴 감독은 공격을 포기한 채 선수 전원을 수비에 가담시켰고 당황한 바르셀로나는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도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 후 39분 뒤에나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사비의 스루패스를 받은 제라드 피케는 감각적인 턴으로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친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후반 추가시간 보얀 크르키치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지만 앞서 야야 뚜레의 핸드볼 반칙이 지적돼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인테르는 4분의 추가시간을 실점 없이 넘기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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