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맥길로이(21. 북아일랜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럴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파72. 744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10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3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고 41계단을 뛰어올라 공동7위에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맥길로이는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로 10타를 줄이는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세웠다.
맥길로이에게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5)가 충격의 컷 탈락을 당한 대회에서 필 미켈슨(40. 이상 미국)을 4타 차로 제치고 따낸 기분 좋은 역전 우승이다.
그는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 3개 이글 1개로 5타나 줄이는 무서운 뒷심으로 PGA투어 첫 번째 우승이자 자신의 프로데뷔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맥길로이는 "우승 사정권에 들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10언더파를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막상 하고 나니까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일본 남자골프의 미래'라고 불리는 이시카와 료(19)는 2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GC(파70. 6545야드)에서 막 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 크라운스'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선두에 6타 뒤진 공동18위에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이시카와는 58타를 기록하는 놀라운 역전극을 펼치며 올 시즌 첫 우승에 성공했다.
58타는 PGA와 LPGA에서도 나오지 않은 엄청난 기록이다.
PGA투어에서는 알 가이베르거(73. 1977년)와 칩 벡(54. 1991년), 데이비드 듀발(39. 1999년. 이상 미국)까지 59타를 친 것이 최저타 기록이다.
LPGA투어에서도 지난 2001년에 애니카 소렌스탐(40. 스웨덴)이 59타를 친 것이 단일 라운드에서 가장 낮은 스코어다.
이시카와는 "항상 이런 스코어를 꿈꿔왔지만 이렇게나 빨리 이뤄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내 자신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말한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서도 '영건' 노승열(19. 타이틀리스트)의 바람이 거세다.
지난 3월에 '탱크' 최경주(40)를 제치고 아시안투어 메이뱅크 오픈에서 우승한 노승열은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도 공동4위에 오르며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등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2010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하는 노승열은 아시안투어와 JGTO, 유러피언투어에 이어 KPGA까지 총 4개 투어의 출전권을 갖고 있어 자신이 원하는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도 갖고 있다.
메이뱅크 오픈에서 우승한 뒤 노승열은 "기쁘지만 솔직히 아직까지는 안정되지 못한 것 같다. 세계 최고가 되는
그 날까지 모든 대회를 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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