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주카포 김태균, 홈런 양산 태세 돌입"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5-04 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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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김태균 맹활약에 극찬 "한국산 바주카포 김태균이 홈런 양산 태세에 들어갔다. 김태균이 올 시즌 처음으로 만원이 된 마린스타디움에서 팬들의 시선을 독점했다."

일본 언론들이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는 김태균(28. 지바 롯데 마린스)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균은 지난 3일 지바현의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태균은 지난 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뿜어내며 타선을 이끌었다. 최근 4경기에서 김태균이 때려낸 홈런은 5개에 달한다. 김태균이 홈구장에서 홈런을 때려낸 것은 처음이다.

'스포츠 호치'는 "올 시즌 처음으로 만원이 된 마린스타디움에서 김태균이 팬들의 시선을 독점했다. 한국의 바주카포가 홈런 양산 태세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김태균이 천적 니혼햄을 잡는데 앞장섰다는 사실도 부각시켰다. 지난 해 지바 롯데는 니혼햄과의 상대전적에서 6승 18패로 크게 밀렸다.

'스포츠 호치'는 "올 시즌 지바 롯데의 니혼햄 상대 전적은 벌써 6승 1무다. '주포' 김태균이 '니혼햄 공포증'을 완전히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스포츠 닛폰'은 니시무라 노미후리 감독이 한국 음식점을 소개해주는 등, 정신적으로 격려했다고 소개했다. 기술적으로는 타격코치의 조언으로 배트의 헤드 궤적을 수정해 내야 땅볼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산케이 스포츠'와 '스포츠 닛폰'은 김태균의 홈런으로 '김치 태균 버거'가 불티나게 팔렸다고 보도했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이 홈런을 칠 때마다 400엔짜리 '김치 태균 버거'를 50엔으로 52개 한정 판매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김치 태균 버거'를 판매하는 곳은 김태균이 홈런을 두 방이나 치는 바람에 팬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첫 번째 홈런을 쳤을 때 한정 판매한 52개는 8분만에 모두 팔렸고, 두 번째 홈런을 쳤을 때는 다른 버거를 50엔으로 긴급 할인해 판매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김태균은 "홈 팬들 앞에서 홈런이 나오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힘을 빼고 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되고 있다. 홈런보다 타점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홈경기에서 홈런을 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팬들이 싸고, 맛있게 버거를 먹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니시무라 감독은 "김태균의 타격이 좋았다. 최근 세 팀 연속 첫 번째 경기에서 졌는데 이번 1승은 크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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