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세레나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드리드오픈
단식 2회전에서 랭킹 43위 베라 두셰비나(24. 러시아)에게 2-1(6<2>-7 7-6<5> 7-6<5>)로 힘겹게 이겼다.
1세트에서 두셰비나에게 세 번이나 세트포인트를 허용하며 접전을 벌인 세레나는 결국 1세트를 내줬다.
세레나는 2세트에서도 매치포인트에 몰리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세레나는 집중력을 발휘해 간신히 위기를 탈출, 승부를 3세트로 몰고 갔다.
힘겹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세레나는 3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에 접어드는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챙겼다.
이날 세레나와 두셰비나의 경기는 3시간 26분이 소요됐다. 세레나가 데뷔 이후 치른 경기 중 가장 긴 시간이 걸린 경기였다.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혈전을 벌인 탓에 세레나는 경기 도중 부상 부위를 치료해야 했다. 세레나는 3세트를 치르던 도중 붕대를 감고 나왔던 오른쪽 허벅지를 치료받았다.
세레나는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며 "3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이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허벅지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파악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0. 미국)는 손쉽게 3회전 무대를 밟았다. 세계랭킹 3위 윌리엄스는 2회전에서 랭킹 21위 베라 즈보나레바(26. 러시아)를 2-0(7-5 6-3)으로 물리쳤다.
한편, 세계랭킹 5위 디나라 사피나(24. 러시아)는 1회전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사피나는 단식 1회전에서 랭킹 88위 클라라 자코팔로바(28. 체코)에게 0-2(6<1>-7 6<3>-7)로 완패, 2회전 진
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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