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한국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글래빈의 등번호 47번을 영구결번하기로 결정했다.
글래빈은 애틀랜타 구단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될 예정이다. 8월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기념 행사도 개최된다.
애틀랜타에서 영구결번이 된 것은 글래빈이 그렉 매덕스(31번)와 행크 애런(44번), 워렌 스판(21번), 에디 매튜스(41번), 데일 머피(3번), 필 니크로(35번)에 이어 7번째다.
1984년 애틀랜타에 입단한 글래빈은 1987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으며 이후 22시즌 동안 통산 305승 203패,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남겼다.
선발로 뛰기 시작한 첫 해 7승 17패로 부진했던 글래빈은 1989년 14승 8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보였고, 1991년 20승 11패 평균자책점 2.55의 눈부신 성적을 거두며 정상급 투수로 거듭났다.
글래빈은 1991년부터 1993년까지 3년 연속 20승 이상을 거둬 내셔널리그 다승왕을 독식했다. 글래빈이 20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5번이나 된다. 1991년과 1998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그의 차지였다.
뉴욕 메츠에서 뛴 5시즌(2003년~2007년)을 제외하고 글래빈은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그가 거둔 305승 중 244승이 애틀랜타에서 따낸 승리였다.
글래빈은 2008년 애틀랜타에 복귀했으나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고, 결국 방출됐다. 글래빈은 올해 2월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고 존 슈어홀츠 애틀랜타 사장 보좌역으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
글래빈은 "애틀랜타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할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라며 "좋은 감독과 투수코치, 동료들
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멋진 환경이 나를 이 자리에 올려놨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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