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는 최근 행정안전부가 진행한 ‘청사 리모델링 우수사례 및 에너지 절감 발표대회’에서 청사 리모델링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행정안전부가 지자체의 청사 리모델링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9개 지자체를 우수기관으로 선정하고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실시한 것.
이에 <시민일보>는 에너지 절약형 청사로 리모델링 해 타 자치구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는 은평구 청사에 대해 살펴봤다.
◇은평구 청사 신축 아닌 리모델링을!
은평구 청사는 1979년 10월1일 서대문구에서 분구하면서 건축된 청사로, 지난 30년간 사용해 오면서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비해 사무공간이 좁고, 기계ㆍ전기ㆍ소방설비 등 건축인프라가 노후돼 청사 유지관리 및 안전성 문제에 부딪히게 됐다.
따라서 일부에서 ‘안전을 생각해 신축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지만, 구는 구의 재정과 환경문제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리모델링을 선택하게 된 것.
◇은평구 청사 새 옷 입다
리모델링을 택한 구는 건축방향을 ▲은평구 최초 청사로서 역사성 간직 ▲자원절약과 환경보존 ▲예산절감 및 효율적 사무시스템에 중점을 두고 시행해 나갔다.
이렇게 건축방향을 정한 후 기둥과 바닥을 제외한 전면 개보수에 들어간 구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고공행진 하는 유가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자연순환형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최소한의 에너지로 냉난방이 가능한 고효율 저비용 청사를 최대한 강조키로 했다.
[단열시스템]
따라서 기존 청사외벽을 활용해 기존 벽면 내ㆍ외부에 2중 우레탄기포단열재와 알루미늄복합판넬, 친환경 석고보드를 시공해 벽을 5중 단열시스템으로 바꾸고, 모든 창호는 고기밀성 로이유리 단열창호로 시공했다.
또한 천장의 단열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옥상에 우레탄 발포 단열시공과 시트방수 및 조경 시스템까지 도입함으로써 바닥과 외벽, 천장까지 사면 모두를 철저하게 감싸 단열효과를 높이고 있다.
[전기분야]
이어 전기분야도 에너지 절약형 건물을 실현했다. 조명자동제어시스템을 도입해 점심시간 자동소등과 창가측 조명소등 자동제어, 실내조명 격등제를 실시하고, 조명등 기구에는 고효율인증제품을 95% 이상 사용했다.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기(10kw)를 설치해 태양열을 에너지로 활용함으로써 전체 10% 이상의 전기를 아끼고 있다.
[설비분야]
설비분야는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고효율 가스식 냉난방기를 설치함에 따라 지난 겨울 지속된 혹한으로 발생된 예비전력 부족사태에 어려움 없이 대응 가능토록 했다.
각 부서에서 냉난방온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자동제어 시스템을 설치해 지난 겨울철 난방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폐열 재활용을 위한 전열교환기 설치와 최소한의 외부공기 만으로 환기를 가능케 해주는 자동환기시스템을 설치해 청사의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이 외에도 미사용중인 빗물저수조를 활용해 지하수를 본관 화장실 등의 생활용수로 사용함으로써 연간 5300만원 가량의 수도요금이 절약되도록 했다.
◇구민과 직원들의 배려도 한 몫
청사 리모델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부서 이전 배치였다.
한시도 중단할 수 없는 업무와 구민 이용편의가 고려돼야 하는데, 이 둘을 다 수용할 만한 건물이 주변에 없었기 때문.
리모델링 기간 중 구는 예산절감과 민원불편최소화, 행정효율화를 위해 구청 행정부서를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았다. 대신 광장 내에 들어서 있는 제1, 2, 3 별관(구의회동, 녹번동 신청사, 구 우리은행 청사)을 순환해가며 활용했다.
따라서 구청장실은 물론 모든 부서가 2~3번씩 이사를 했다.
사무공간 유지를 위해 지하층부터 모두 8층에 이르는 건물은 층별 기간을 정해 리모델링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 이로써 1년 반여 동안 고생 끝에 지난 12월 모든 부서가 입주를 완료했다.
◇청사 리모델링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
이러한 은평구의 에너지 절약형 청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들은 지난 3월 행정안전부 주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사 리모델링 우수사례 및 에너지 절감 발표대회’에서 리모델링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사례가 전파되면서 은평구 청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는 타 자치단체의 발걸음도 늘고 있다.
지난 2월 울산광역시가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인천 남구청, 서초구청 등 6개 지방자치단체가 현재까지 다녀간 바 있다.
구일완 총무과 청사관리팀장은 “청사를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을 하기 위해 3차례에 걸친 분할공사를 하면서 임대료 87억원을 절감하고자 구청 직원 1200명이 공사기간 동안 순차적으로 각 층을 번갈아가며 총 70번의 이사를 하는 수고를 감내해야 했다”며 공사기간 동안 불편을 참아 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번 청사 리모델링 사례를 책자로 발간ㆍ배포함으로써 리모델링 사례를 확산하고, 앞으로도 ‘청사 리모델링의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비롯해 사례집 발간 등을 통해 지자체 청사 리모델링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an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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